대구, 도금공장서 유해화학물질 누출 49명 부상

입력 2014년12월10일 17시22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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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최용진기자]  10일 낮 12시23분경 대구시 달서구 갈산동의 한 도금공장인 영남금속에서 치아염소산염이 누출된 사고로 공장 직원 김모씨(28) 등 49명이 가스를 마셔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등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치아염소산염에서 생긴 증기를 마셔 호흡곤란이나 통증 등을 호소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도금 과정에 나온 폐수 가운데 유독물질인 시안을 처리하는데 주로 사용되며, 산화제나 살균제, 표백제 등으로도 쓰인다.

이날 유독물질이 증기 형태로 유출됐고, 사고 공장 인근에 50∼60명의 근로자가 더 있었던 만큼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화학차와 펌프차 등 장비 20대와 인력 45명을 투입, 방제작업에 나섰다.

이날 사고는 차아염소산염(NaClO)을 탱크로리 차량에서 공장 옥상의 저장탱크로 옮겨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작업자가 실수로 염소탱크에 주입해야 할 차아염소산염을 황산(H2SO4)탱크에 주입하면서 두 물질이 만나 가스가 발생, 저장탱크 밖으로 새어나왔다.

사고 당시 2만1000ℓ 규모의 탱크로리 차량에서 황산탱크로 옮겨진 차아염소산염은 100ℓ 가량이다.

규정상 유독물질 반입·반출시 유독물질 관리자가 입회해야 하지만, 탱크로리 기사 나모씨(46)가 직접 주입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해 보호장구 없이 작업하던 나씨가 가장 많은 양의 유독가스를 힙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씨가 직접 주입작업을 한 것이 환경관리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 사고 당시 이 업체 유독물관리 책임자 등의 소재를 확인하고  "공장 관계자와 탱크로리 운전자 나씨 등을 상대로 조사,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과실이 밝혀질 경우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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