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 노동자가 쌍용차 평택공장 내부 70m 굴뚝 위 농성자 연행

입력 2014년12월13일 16시12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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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13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새벽 70m 높이의 굴뚝에 올랐다. 또 다른 해고 노동자들은 굴뚝이 보이는 자리에 세운 천막 철거를 막다 경찰에 연행됐다.

고용노동부가 검토 중인 ‘개별해고 가이드라인’에 노동계가 “해고가 남발될 것”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5년의 투쟁에도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또 다른 긴 싸움이 시작됐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13일 새벽 4시15분경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안 굴뚝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창근 실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 안으로 들어가 동료들에게 손을 내밀어달라고 직접 호소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들어가기 힘든 공장 안에서 안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 굴뚝 밖에 없어 올랐다”고 말했다.

김정욱 사무국장은 “같이 일했던 동료가 ‘형 힘내라’고 문자 보내고, 야간근무 하고 아침 퇴근하면서 동료들이 손을 흔드는 걸 보고 많이 울었다. 우리의 긴 싸움을 동료 등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응원해주는 마음에 뜨거운 눈물이 나왔다” 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2시30분 굴뚝이 보이는 자리에 친 천막 철거를 막다 해고 노동자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평택경찰서는 “평택 시청에서 자진 철거를 요청했는데 응하지 않고 철거 과정에 강하게 반발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연행 된 고동민 쌍용차지부 대외협력실장은 “평택시와 경찰은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부터 25명의 해고 노동자가 돌아가실 때까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며 “사회적 약자인 해고 노동자들 탄압하려고만 하니 천막을 치자 마자 바로 철거하라는 비상식적 행동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은 쌍용차 공장 밖에서 집회를 열고 고공 농성에 힘을 보탰다. 금속노조도 위원장 명의로 ‘고공농성 사수를 위한 공장 앞 긴급 집회를 연다’는 긴급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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