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설작업 방재대책과를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지시 ' 동원 공무원 불만'

입력 2014년12월18일 12시06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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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온다고 예상되니 장비와 인력을 대기하라’ 전달

[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18일 공무원이 제설작업에 투입되는 것과 관련해 대구시와 각 구군의 방침이 달라 같은 대구시 소속 공무원인데 구군청 공무원들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3시까지 눈 예보가 발령돼, 대구시를 비롯 각 구군 담당 직원들은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대구시청은 각 사업소 본부에 ‘눈이 온다고 예상되니 장비와 인력을 대기하라’고 전달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경사진 곳 등 취약지에 차량 등을 대기시키고 적설에 대비한다.

여기까지는 대구시청과 각 구청의 상황이 비슷하다. 하지만 막상 눈이 오기 시작하면 입장이 달라진다.

대구시는 방재대책과를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지시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등 일반 시청 공무원이 구역을 정해 나갈 의무는 없다.

반면 각 구청의 공무원들은 적설량에 따라 5명 내외에서 전체 직원이 정해진 구역에서 제설작업에 참여해야 한다.

실제 A구청의 겨울철 자연재난 대비계획에 따르면 사전대비 단계인 적설량 1㎝ 미만부터 제설인원(6명)이 편성된다. 이후 1~5㎝의 비상 1단계는 100여명, 5㎝ 이상의 비상 2단계는 340여명이 투입, 비상 3단계가 되면 필요시 전직원 제설참여를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눈이 오면 구청 직원들은 각자 책임구간으로 새벽 5시까지 나가야만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겨울철이 되면 구청 직원들은 제설 작업에 대한 걱정과 함께 대구시청 공무원과의 차이로 인한 불만도 함께 터져나오고 있다.

B구청 관계자는 “15일 밤부터 눈 예보가 있다는 소식에 잠을 제대로 못 이뤘다”며 “다행히 눈은 안왔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될 것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또 C구청 직원은 “솔직히 같은 대구시 소속 공무원인데, 누구는 새벽 잠 설쳐가며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누구는 남일처럼 여겨도 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솔직히 구청 직원들은 눈발만 날려도 노이로제 걸릴 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청은 제설작업이 공무원의 직무 범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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