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전자공항지도로‘항공기 내비게이션 시대’열어

입력 2014년12월21일 10시55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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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시설정보 3D 데이터베이스화… 공항운영자로서는 세계 최초로 구축

[여성종합뉴스/민일녀]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는 항공기 운항을 위한 공항시설을 3D 그래픽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전자공항지도(AMDB, Airport Mapping Database)’를 공항운영자로서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구축한 전자공항지도는 공항의 공간적 형상과 활주로, 유도로, 건물 등 대상물의 기하학적인 정보가 지상정밀측량, 고해상도 디지털영상 촬영을 통해 3D로 구축돼 있다.

또한 시설물의 기능이나 특성과 같은 세부 속성정보도 포함돼 있는 정밀한 데이터베이스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표준을 모두 준수한 것은 물론, 대한측량협회가 실시하는 공공측량성과심사에서도 정확도와 정밀도를 인증 받았다.

세계 항공업계의 정책과 질서를 총괄하는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기존의 항공정보업무를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항공정보 관리체계로 전환하기로 지난 2007년 결의한 바 있으며, 금번 인천공항의 전자공항지도 구축도 그 일환으로 추진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공항 근무자들이 다양한 단말기(항공기, 차량탑재 등)를 통해 전자공항지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 추진할 계획이다. 즉, 현재 상용 중인 차량용 내비게이션 기술을 항공기 내에서도 구현하고자 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향후 전자공항지도가 항공기 이동경로 안내, 시각적 상황인식, 공항주변 장애물 회피 경보 기술과 같은 최첨단 항행기술과 접목되면 악천후나 야간에도 운항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등 안전운항체계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금번 전자공항지도 구축으로 향후 국가에서 운영할 전자공항지도 관리시스템에 신뢰도 높은 공항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전자 형태의 항공정보 구축과 관련해 국내·외 공항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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