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 법조계 등 사회고위직에도 예약·좌석 특혜 철저한조사 촉구

입력 2015년01월06일 19시51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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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공무원들이 대한항공에 좌석 특혜 먼저 요구

[여성종합뉴스/ 백수현기자]  참여연대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항공이 알아서 좌석 특혜를 줬다는 국토부 해명이 거짓이라는 믿을만한 제보가 들어왔다"며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대한항공에 좌석 업그레이드 특혜를 조직적으로 먼저 요구해왔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초창기에는 대한항공이 국토부 공무원들의 명단을 파악해 알아서 좌석 특혜를 준 경우가 있었겠지만, 그 관행이 계속되면서 어느 시점부터는 국토부 공무원들이 먼저 요구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그동안 산하 기관의 부당한 좌석 특혜를 몇 차례 적발해 문제 삼았지만, 정작 국토부 본부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한 번도 감사를 하지 않은 사실이 의혹을 더욱 증폭시킨다고 참여연대는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일상적·조직적 좌석 특혜는 국토부의 관리·감독 기능을 상당히 무력화시켰을 것이고 바로 이런 점을 노려 대한항공이 사실상 '뇌물성' 특혜를 제공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대한항공이 국토부 공무원들뿐 아니라 판사 등 사회고위직에게도 일상적으로 예약 및 좌석 특혜를 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대한항공 법무실에 연락만 하면 일반 승객과 별도로 좌석을 예약·배정해줘 일부 판사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했다는 구체적인 제보가 법조계에서 들어왔다"며 "조양호 회장 일가나 대한항공 관련 소송과 관련해 판사들에게 잘 보이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가 좌석 특혜에 대해 자체 감사를 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진상을 밝혀낼지 의문"이라며 "형사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국토부의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대한항공의 수직적·봉건적 조직 문화와 총수 일가의 전횡으로 항공기 안전마저 위협받는다는 제보들이 쏟아진 만큼 국토부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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