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산 상위 30대그룹(2014년 4월 공정위 기준, 금융그룹 제외)을 대상으로 '2015년 투자·고용계획'을 조사해 1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들은 136조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 작년 실적 117조1000억원 보다 1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채용은 작년 실적 12만 9,989명보다 6.3% 감소한 12만 1,801명을 채용키로 했다.
신규채용은 줄어들 예정이지만 총근로자수는 작년 실적 116만 8,543명 대비 1% 증가한 118만 651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채용은 2년 연속 감소세로 국내 30대 그룹은 지난 2013년 14만4501명을 새로 채용했지만 지난해 12만9989명으로 규모를 10.0% 줄였다. 올해까지 신규채용인원을 줄이면 3년 새 15.7%가 감소하는 상황이다.
반면 총근로자수(비정규직 제외)는 최근 3년간 현상유지 중이다. ▲2013년 115만5583명 ▲2014년 116만8543명(전년比 1.1%↑)로 나타났고, 올해도 전년 대비 1.0% 증가할 전망이다.
전경련은 이에 대해 "신규채용을 줄여도 재직자들이 덜 나간다는 얘기"라며 "정년연장에 따른 신규채용여력 감소와 통상임금범위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급 인상 등을 통해 임금 인상을 정부가 독려하는 것은 고용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현 상황과 배치된 정책방향"이라며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고용절벽 현상이 수년간 지속 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올해 총근로자수는 소폭 증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신규채용 감소에 따라 '고용절벽' 상황이 지속된다면 총근로자수의 감소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올해 신규채용계획 조사에서 '내년부터 정년이 의무화 되면 53세경에 퇴직하던 근로자들이 60세까지 근무하려는 경우가 많아질 것(62.8%)', '지금보다 더 많은 명예퇴직금을 준다면 퇴직할 듯(12.6%)'이라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송 본부장은 "대기업의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고용절벽 현상을 극복하려면 ▲임금피크제 ▲직무성과급 임금체계 ▲경기상황에 맞는 노동시장 유연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30대 그룹이 중화학 제조업 등 '장치산업'이 많아 급격하게 신규 고용을 늘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고용창출 능력이 많은 곳이 서비스업 분야인데,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 관련 법률이 조속히 통과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0대그룹 중 투자가 전년보다 증가하는 그룹은 17곳, 감소하는 그룹은 11곳, 전년수준은 2곳이다. 신규채용이 전년보다 증가하는 그룹은 7곳, 감소하는 그룹은 19곳, 작년수준은 4곳이다.
투자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시설투자는 작년 보다 19.9% 증가한 102조 8000억원, R&D투자는 7.4% 증가한 33조 6000억원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