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 17일 KT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 현지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조윤길 옹진군수, 오성목 KT 부사장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령 기가 아일랜드' 선포식을 열었다.
KT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백령도에 최고 1기가비피에스(Gbps)의 전송 속도를 내는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설치하고, 북한의 포격이나 재난·재해로 인한 통신 송수신 장비 소실에 대비해 위성 광대역 LTE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했다.
또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취약한 백령도의 의료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한 ICT 기반의 스마트 건강관리 서비스와 기가인터넷 기반의 양방향 온라인 화상 교육 시스템도 도입됐다.
백령도는 전라도 다도해 지방의 특성과 비무장 지대와는 또다른 특색을 지닌 곳으로 인천에서 뱃길로 220km 이상 떨어진 이 곳은 실질적인 거리는 북한에 더 가까운 지리적 요건으로 기가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다.
KT는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백령도를 기가아일랜드 트리플 3가지는 해저 광케이블,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LTE 등이다.
오성목 부사장은 “KT의 광케이블 규모는 67만km 수준으로 세계에서도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영종도와 안면도, 제주도, 울릉도처럼 큰 섬은 광케이블 구축으로 기가급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국내 유인도 494개 중 57곳을 광케이블로 연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광케이블이 도서 지역을 연결하는 백령도처럼 구축과 운영이 어려운 지역, 중국 어선의 조업 활동으로 광케이블이 절단될 수도 있어 백령도는 한두달간 통신이 두절된 적도 있는 곳으로 마이크로웨이브 기술로 대체하겠다는 것이 KT의 묘안으로 이 기술은 일부 방송사가 백업망으로 활용, TV 방송 송출에도 쓰이는 해저 케이블이 아니라 철탑을 통한 무선 통신 방식으로 328개 도서와 58개 고지에 이를 구축, 6~11GHz 주파수 대역의 40MHz 폭으로 150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통합 관제는 수도권 근처인 검단산 중계소, 해발 542미터 고지에서 통신 두절이 없는 서비스를 가능케 하고 있다.
백령도는 덕적도와 소청도, 송도와 연평도 등 2가지 루트를 통해 마이크로웨이브로 연결된다.
무궁화 5호 위성을 활용, 백령도에 있는 위성 접시 안테나와 위성을 광대역 LTE 시스템으로 연결해 일반 LTE 스마트폰으로도 망가질 수도 있는 기지국 없이 통신을 가능케 한다.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어민과 관광객들이 바다 위에서도 LTE 신호를 별다른 어려움 없이 쓰게 한다는 내용 5G 기반 기술로 일컫는 다중 안테나는 흔히 도심 지역의 트래픽 분산에만 쓰인다고 여겨지지만, 장거리 전파 도달이라는 점으로 커버리지 확장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는 올 하반기 백령도에 상용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