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원외교' 본격 수사 경남기업·석유공사 압수수색

입력 2015년03월18일 15시09분 허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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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억 헛돈쓴 석유탐사' 러시아 유전사업 우선 타깃

[연합시민의소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8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경남기업 본사와 울산에 있는 한국석유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새누리당 의원 출신인 성완종(64) 경남기업 회장 자택 등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진은 석유공사와 경남기업의 러시아 유전 사업 관련 경영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경남기업과 석유공사 등이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러시아 캄차카 석유 광구 탐사에 3천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가 이렇다 할 실익을 거두지 못하게 된 과정과 연관된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국컨소시엄은 사업 지분 45% 정도를 보유하고 있었다.


석유공사(27.5%)와 경남기업(10%), SK가스(7.5%) 등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개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석유공사도 2010년 사업 철수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광구의 기대수익률이 매우 낮다는 지적을 받고도 한국컨소시엄이 사업을 끌고 간 과정에서 불법적인 혐의의 단서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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