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위한 행동' 모든 동물원에서 이상행동 관찰

입력 2015년04월17일 20시29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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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늑대는 거의 모든 동물원에서 이상행동이 관찰됐다"

[여연합시민의소리] 17일 동물원 내 동물 전문보호단체인 '동물을 위한 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2년6개월간 대구·전주·대전·광주·청주·진주 등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국내 공영동물원 6곳과 민영동물원 7곳을 조사해 작성한 '공영동물원의 위기와 한국 동물원의 발전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동물을 위한 행동은 보고서에서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공영동물원은 만성적인 재정·전문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시설물도 30년 이상 낙후돼 있다"며 "대부분 동물원에서 동물을 작은 시멘트 상자 안에 가둬둔 탓에 이들은 전시관 내 좌우를 끊임없이 오가는 등 이상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 전채은 대표는 "이상행동이 심각한 동물은 고양잇과·곰과·개과 동물과 영장류 등 고등동물이었다"며 "특히 늑대는 거의 모든 동물원에서 이상행동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고등동물의 경우 무료함을 느끼지 않게 전시관을 넓히고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제대로 시행해야 하지만 부족한 재정과 인력 때문에 이런 결과가 빚어졌다는 게 전 대표의 진단이다.

전 대표는 민영동물원의 '동물쇼'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돌고래·바다사자·원숭이 등을 동원한 동물쇼가 대부분 고등동물 대상인 데 가혹한 훈련을 시키는 과정에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가 뛰어나다는 것은 동시에 감정과 의식이 사람과 유사해 정신적 어려움에 더 민감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울증과 무력감, 공포감 등은 쇼 동물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정신적 고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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