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도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말 바꾸기 논란 보도

입력 2015년04월23일 16시37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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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  한겨레는 23일 "지난 2006년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초청했던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며 당시 박 대통령 일행이 탔던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항공료는 재단이 지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시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 관련된 모든 경비를 초청자인 아데나워 재단이 냈다는 김 전 실정의 주장과 엇갈리는 대목이다.

김 전 실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항공료와 숙박비를 전부 재단 측에서 부담했다"다며 "개인 돈을 많이 써야 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성 전 회장으로부터 10만 달러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는 요지의 해명을 한 바 있다며 이 신문 보도는 아데나워 재단은 박 대통령 일행에게 유럽 내에서의 항공료와 숙식비 등을 지원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 일행의 출국길인 한국~프랑스 파리와 귀국길인 독일 프랑크푸르트~한국 구간의 항공료는 내주지 않았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는 김 전 실장 외에 최경환 현 경제부총리, 심재엽 전 의원, 이정현 의원, 정호성 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도 동행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럽까지 1인당 30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전 실장은  한 언론인터뷰에서 "비서실장이 된 다음에는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성 전 회장이 남긴 일정표에 2013년 9월4~5일, 11월 6일 등에 김 전 실장을 만난 것으로 기재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말을 바꿨다. 성 전 회장이 일정표에 남긴 날짜는 김 전 실장의 재임 기간에 해당된다.


김 전 실장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기억을 되살려 보니 2013년 11월 6일 오후 6시 30분에 성 전 회장을 비롯해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등 충청도 의원 5명과 저녁을 먹었다"고 말했다. 9월 4일과 5일에 대해서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만난 것 같기도 하고 정확하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또 김 전 실장은 성 전 회장과의 별다른 친분은 없고 "안면 정도는 있었다"고 말한 것과 달리 최근 검찰 조사에서는 성 전 회장이 김 전 실장에게 40여차례 착·발신을 한 기록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 전 실장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거짓말 논란을 자초하면서 의혹을 스스로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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