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2동 ”불법 쓰레기 수거 거부제” 시행현장

입력 2007년12월18일 00시00분 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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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방문, 사진전, 안내방송…홍보 진땀

사람들이 유심히 사진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하고 쑥덕거리기도 한다. 사진전이라도 열린 것일까 싶어 들여다보니 전시된 사진 속엔 쓰레기만 잔뜩 있다.

동사무소가 전시장으로 변했다. 삼천2동사무소는 지난 11월 14일부터 「우리동네 이게 뭡니까?」사진전을 열고 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삼천2동 곳곳의 사진 30점을 전시한다. 전시된 사진 옆에는 쓰레기 수거 관련 전단지도 비치해 놓았다. 삼천2동 박중기 계장은 “주민들에게 직접 실태를 보여줌으로써 홍보도 하고 경각심도 일깨워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었다”고 행사의 개최의도를 설명했다.

삼천2동은 단독주택이 전체 주거형태의 55%에 이른다. 단독주택은 아파트 단지와 달리 분리수거함이나 공동 쓰레기 수거장이 없어 ‘불법 쓰레기 수거 거부제"를 실시하기 이전부터 쓰레기가 문제가 됐었다. 때문에 삼천2동은 제도 실시 이후 다른 동보다 피해가 더 컸다. 박계장은 “시행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처음엔 쓰레기 거부제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불법 투기 단속을 하다가 주민들과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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