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국방과학연구소, 납품 불량장비 합격처리'

입력 2015년07월02일 13시44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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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공개한 '국방연구개발 추진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연합시민의소리]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부실행정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ADD는 불량장비를 납품받고도 합격처리하는가 하면 실제보다 수량이 적은 장비를 인수했음에도 다 받은 것처럼 처리한 뒤 해당 장비를 손실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2일 공개한 '국방연구개발 추진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 A씨는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B업체로부터 총 80억3000만원 상당의 내부피해계측 장비와 전차자동조종모듈 등을 납품받은 것으로 처리했다.

내부피해계측장비는 온도, 진동, 충격 등의 피해를 측정하는 장비이며, 전차자동조종모듈은 이동표적(전차)에 장착해 자율주행과 원격조종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치다.


A씨는 전차자동조종모듈의 경우 실제 7세트만 납품됐지만 11세트가 납품된 것으로 처리했다.

이로 인해 국방과학연구소는 실제 제작하지도 않은 전차자동조종모듈 4세트를 허위로 파손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계약과 달리 내부피해계측장비 내에 장착돼야 할 압력ㆍ진동센서와 제어판이 없어 작동이 불가능한 상태인데도 작동상태가 '양호'하여 '합격'으로 판정한다고 기재한 후 정상 납품받은 것으로 처리했다.

감사원은 작동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데도 이를 합격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ADD는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 연구개발 과정에서 시험평가용 시제기 3대만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4대를 만들어 31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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