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마을의 눈물 '공부 안 하면 이렇게 살아야 된데.....' 주민 조롱 당해'

입력 2015년07월13일 10시16분 편집국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지방자치단체가 게스트하우스와 유사한 외부인 생활 체험관...비난

[연합시민의소리]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지역이  공부안하면 이렇게 산다는 교육현장으로 활용당하고 있는 지자체의 " 열악한 생활상을 상품화"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시 동구의회는  지난달 중순 '인천시 동구 옛 생활 체험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 예고, 조례(안)에 따르면 옛 생활 체험관은 타지에서 부모와 함께 동구를 찾은 아이들에게 숙박의 기회를 줘 옛 생활 모습을 경험토록 하는 목적으로 동구 관내에 설치하고 부모가 자녀를 동반해야 입실할 수 있으며 하루 숙박하며 내는 체험료는 1만원으로 책정됐다.


구는 첫 체험관을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인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안에 만들기로 하고, 현재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활용중인 2층짜리 주택을 일부 리모델링해 활용할 예정이며  "요강, 흑백텔레비전, 다듬이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물품을 체험관에 비치할 것"이라며 "구도심의 특성에 맞는 체험관을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지역을 찾는 사람이 늘고 다른 관광지와도 연계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가난하게 사는것도 힘들고 어려운데  "지자체가 가난을 상품화해 쪽방촌과 마을 주민들을 구경거리로 만들고 있다"며 황당해 한다.

구민들의 어려움을  개선하거나 행정의 혁신을 위한 활용으로 복지의 개선이 절실한데  비 인간적인  볼거리로  '공부 안 하면 이런 데서 살아야 한대'라는  낯 뜨거워 비난을 받도록 하고 있다며 가난한 삶을 살고 있는 노인들의 인권에 대해 기믹힌 행정을 펼치는 동구청에 대한 고소 고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다. 

마을 주민 160여 명은 지난 8일 체험관 건립 반대 서명서를 구와 구의회 측에 제출했다.


동구의회는 13일 조례심사 특별위원회를 거쳐 17일 본회의에서 이 조례안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몇 명에게 설득당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왜 동구에서만 못하게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 괭이부리마을은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지역이다.

6·25 전쟁 직후부터 낡고 허름한 판잣집이 모여 형성된 국내 대표적인 쪽방촌이다.


마을 전체 인구는 올해 초 기준 359세대 616명이며 이 가운데 쪽방에서 거주하는 이들은 230세대 300명가량으로 쪽방 거주자들은 마을에 있는 공동화장실 4곳을 이용하고 있으며 화재 위험과 각종 재난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