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민주당 송영길 당선

입력 2010년06월03일 06시00분 민 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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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루머도 인천시민의 의혹을 이기지못했다.

[여성종합뉴스]6·2 지방선거 “제 5회 지방선거는  52명의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입건등을 기록하며 13일간의 공식선거일정을 마치고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556,866표 (52.69%)  오차범위가 ±8.31%로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선거  하루 전 인천지역 여론조사 결과는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에 6.4% 앞서 송영길 후보측은 20~30대 젊은 층의 투표 참여 독려와 송 후보 지지를 호소했었다.

각 언론사 별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하면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의 지지도가 45.2%, 민주당 송영길 후보 38.8%로 안상수 후보자가 6.4% 앞서고 있다고 보도하고 오차범위가 ± 3.1% 였음을 감안하면 오차 범위를 살짝 넘겨 안상수 후보가 우위를 나타냈었다. 

범야권 단일후보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마지막까지 지지해준 인천광역시의 재발견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당선소감을 보내왔다.

당 선 소 감

사랑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인천시민 한분 한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의 승리는 인천의 자존심을 지켜낸 인천시민의 승리입니다.

위대한 인천시민이 만들어낸 선거혁명, 명예혁명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저는 인천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인천시민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이명박 정권의 국민무시, 일방독주를 막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8년간 안상수 후보의 시정실패로 초래된 위기를 극복하고 ‘걱정꺼리 없는 인천, 살만한 인천’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당선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안상수 후보의 시정실패를 심판하려는 인천시민의 요구가 분출된 것이라고 봅니다. 인천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갈망하는 시민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민주주의 후퇴와 인권침해로부터 인천시민의 권리를 되찾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저 송영길은 인천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인천시민만 바라보고, 인천의 발전만’을 생각하겠습니다.

 또한, 저의 당선을 위해 참 많은 분들이 땀과 눈물을 흘려주셨습니다. 오늘 저의 승리는 민주진보진영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최초의 인천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신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폭정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후보단일화와 선거운동을 함께 해주신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당원 여러분, 그리고 시민단체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분들께도 큰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선거운동기간 동안, 저를 향한 온갖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인천의 발전과 개혁만을 생각하고 뛰었습니다. 이번 선거결과는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정치, 흑색선전과 비방을 하는 세력은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는 역사의 진리를 다시한번 일깨워 준 선거였습니다.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

 저 송영길을 지지하셨건 지지하지 않으셨건 모두 제가 섬겨야할 인천시민입니다. 모두 아우르고 오로지 인천발전만을 생각하며 큰 길로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있었던 대립과 갈등을 모두 넘고 화합과 전진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저는 모든 인천시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인천시민들이 저에게 주신 사랑이 너무나 크기에 저의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앞으로 바로잡아 나가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개발의 소용돌이에서 신음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젖줄인 4대강을 살려내야 합니다. 대립과 반목의 남북관계를 화합과 평화의 남북관계로 되돌려 인천시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임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인천을 억누르고 있는 부채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빚의 대물림’만은 막아야 합니다. 자녀교육을 위해 인천을 떠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경제와 자유는 없고 아파트만 들어서 있는 경제자유구역을 인천경제를 떠받치는 대동맥으로 바로 잡아야 합니다. 척박해진 인천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저는 인천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시켜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는 인천이 그냥 인천이 아니라 사람 인(人) 하늘 천(天), ‘사람이 하늘이 되는 인천’을 꿈꿉니다. 인천을 ‘대한민국의 경제수도,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만드는 꿈이 있습니다. ‘교육 천국’ 인천, 보육천국’ 인천을 꿈꿉니다. ‘구도심과 신도시 모두 잘 사는’ 인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꿈은 인천시민 모두의 꿈이기도 합니다. 인천시민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안상수 시장 재임기간 동안 잘못된 것은 과감히 바로잡겠지만, 잘한 것은 계승?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여러분께서 오늘 저에게 승리를 안겨주셨지만, 그 승리는 회초리를 들고 안겨주신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된 길을 가면 언제든지 여러분께서 회초리를 드실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인천시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거듭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인천시민 모두에게 오늘의 이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의 의미와 배경

-4가지 당선 의미와 4가지 당선 이유-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전멸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의 송영길 후보만이 당선됐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전통적으로 가장 상징적인 수도권에서 송 후보만이 당선됐다는 것은 몇 가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앞으로 한국정치에서 40대로의 전면 세대교체 바람 등 상당한 정치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당선 의미

 우선 송 후보의 인천시장 당선은 무엇보다도 민주당 출신으로는 최초의 인천시장이라는 점이다.

 인천은 그동안 수도권이면서도 서울과 경기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보였기 때문에, 전통적 야당세력인 민주당이 발붙이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송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됨으로써, 민주당이 앞으로 인천에 지지세를 확고히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둘째, 수도권 중 유일하게 인천에서 송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에서 인천의 정치적 상징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인천은 그동안 같은 수도권 중에서도 수도라는 서울의 상징성과 최다 인구라는 경기도의 규모에 밀려 정치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송 후보가 유일하게 인천에서 당선됨으로써, 인천의 정치적 역할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송 후보는 이번 인천시장 당선으로 민주당의 차세대 대표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제대로 된 차세대 주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른바 ‘조랑말 지도부’로 고만고만한 정치인들이 지도부를 형성하면서, 뚜렷한 차세대 주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민주당에 확고한 차세대 리더가 존재하지 않음으로써, 전통적인 개혁야당 세력이 국민참여당과 평화민주당으로 분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송 후보는 민주개혁세력의 새로운 구심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송 후보의 당선은 한국정치에서 새로운 40대로의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송 후보와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오세훈 후보가 모두 40대로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차세대 주자라는 점에서, 당과 차기 대선주자군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7,8월로 예정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 기존 지도부의 전면적인 퇴진과 함께 40대 정치인들의 부상이 예상된다. 세대교체 바람은 다른 광역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40대 후보들의 선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야당은 지난 70년대 ‘40대 기수론’ 이후 제대로 된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당선 배경

 이명박 정권이 천안함 사건을 이번 선거에서 ‘북풍’으로 이용하면서,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음에도 인천에서만 송 후보가 유일하게 당선됐다.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앞바다를 지역구로 갖고 있는 지리적 요건으로 북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인천에서 송 후보가 당선된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당 보다는 송 후보 개인의 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폴리뉴스>가 지난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의 민주당 지지도는 22.2%인데, 송 후보에 대한 적극 투표층의 지지도는 46.8%로 나타났다. 송 후보의 개인 지지도가 당 지지도 보다 무려 24.6%포인트나 높다. 송 후보와 달리, 한나라당 안 후보의 지지도는 45.8%로 한나라당의 지지도 44.4%와 거의 동일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천안함 사태로 인한 북풍의 효과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안 후보가 송 후보에게 뒤처지는 것은 바로 인물 경쟁력에서의 현격한 차이 때문이다.

 바로 이런 송 후보의 개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처음부터 선거구도를 ‘안상수 대 송영길’이라는 인물대결 구도로 몰아간 것이 승인의 주요한 요인이다. 안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시·도지사 중 교체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지난 8년간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특별한 업적을 남기지 못해 유권자들이 피로감을 갖고 있었던 데 비해, 송 후보는 젊고 개혁적인 40대 후보로서 야권의 명실상부한 차세대 지도자로 부각되면서 인물론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송 후보는 또한 그동안 인천에서 야당의원으로는 유일하게 3선을 기록해 탄탄한 지역적 기반을 다진 데다, 세대교체론의 분위기마저 업어 개인적 경쟁력에서 상대 후보를 압도할 수 있었다.

 둘째, 지방선거의 특성에 맞게 인천은 독자적인 지역 아젠다(이슈)를 설정하는 데 성공했다. 지방선거는 지역 유권자의 입장에서 보면 생활정치의 성격이 강하다. 중앙정치의 이슈에만 기대서는 안 되고, 시·도지사 후보는 지역의 독자적 아젠다를 개발해야 한다. 송 후보는 처음부터 인천의 부채 문제와 구도심 소외라는 2대 지역 아젠다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지방선거는 세계 어느 나라나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운영에 대한 지역적 비전의 싸움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갖는다. 중앙의 정치적 이슈와, 지역의 생활정치 이슈가 중첩되어 진행되는 선거가 바로 지방선거다. 송 후보는 선거초반부터 천안함에 의한 ‘북풍’이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을 맞아 기대했던 ‘노풍’에 기대지 않고, 이번 선거를 철저히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중간평가의 성격과 인천의 독자적인 아젠다를 전면에 내세워 선거운동을 펼쳤다. 송 후보가 북풍이니 노풍이니 하는 외생변수에 의한 영향을 덜 받고, 꾸준히 지지도 상승을 유지하고 있는 근본적 배경이다. 송 후보는 처음부터 외부영향력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비전과 능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셋째, 정통 야당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동교동계 등 민주계의 전폭적 지원을 비롯한 민주개혁진보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후보의 장점 때문이었다.

송 후보는 민주당의 정통성 뿐 아니라,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통해 진보세력으로부터도 호감을 받는 후보인데다, 전국에서 광역시·도지사 중 가장 먼저 민주진보세력의 단일후보로 선출되었다. 송 후보는 민주화와 남북화해협력, 개혁성이라는 측면에서 범민주진보세력의 확고한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민주당 고문과 대변인격인 장성민 전 의원이 유일하게 송 후보의 인천 선거 캠프를 방문한 것도 민주당의 정통성이 송 후보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다. 송 후보의 이런 진보적 정통성이, 무당파층이 선거 막바지에 대거 한나라당 후보로 쏠린 다른 지역과 달리, 부동층을 광범위하게 흡수할 수 있게 만들었다.

 넷째,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송 후보의 일관된 포지티브 선거운동에 대한 유권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들 수 있다.

상대 후보는 선거 내내 정책과 공약의 대결이 아니라, 송 후보에 대한 인신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일관하는 네거티브 전략에 의존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일체 대응을 삼가고, 처음부터 정책과 비전을 내세운 포지티브 선거운동으로 일관함으로써 ‘당당한 정치인’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얻었다. 이런 포지티브 선거운동을 통해 젊고 개혁적인 정치인은 역시 다르다는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송 당선자는 역대 한나라당과 안상수 후보가 저지른 가장 더러운 선거판에서 가장 깨끗하게 대응한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수도권에서 천안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인천에서 송 후보가 온갖 흑색선전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당선된 것은, 바로 이런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총체적인 선거 전략 우위, 포지티브 선거전략 등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2010. 6. 2.

인천광역시장 당선자 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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