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전쟁을 피해 도망치다 목숨을 잃은 꼬마의 비극적 사진 '너무 충격적'

입력 2015년09월03일 19시11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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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캡쳐
[연합시민의소리]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2일(현지시간) 아침 터키 해변으로 밀려온 3살짜리 시리아 꼬마의 시신이 테러와 전쟁을 피해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난민들이 처한 참혹한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에이란 쿠르디(3)는 이날 오전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빨간색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시신은 엎드린 채 해변의 모래에 얼굴을 묻은 상태였다. 쉬지 않고 밀려오는 파도가 그의 시신을 적셨다고......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이 보도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초부터 고향에서 이슬람국가(IS)가 쿠르드 족과 잔혹한 전쟁을 벌여 가족과 함께 떠나온 쿠르디는 터키에서 소형보트에 몸을 싣고 그리스 코스섬을 향해 떠났다가 보드룸 해변 인근 아크야라 지역에서 배가 뒤집혀 변을 당했다.

그의 형(5)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쿠르디 일행을 태운 소형보트 2대는 23명을 태웠는데, 모두 전복돼 어린이 5명과 여성 1명 등 모두 12명이 숨졌다.

7명은 구조됐고, 2명은 구명조끼를 입어 해안에 닿았지만, 2명은 실종된 상태다. 


저스틴 포시스 국제어린이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CEO는 "시리아에서 전쟁을 피해 도망치다 목숨을 잃은 꼬마의 비극적 사진은 너무 충격적"이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떠나온 난민들이 처한 위험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아이의 참혹한 죽음이 전세계인의 마음을 모으고, 유럽연합(EU)을 압박해 난민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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