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BBC, 유전자 편집으로 돼지장기 인간이식 성공 보도

입력 2015년10월13일 11시57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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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유전학자인 조지 처치 박사과학 전문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

[연합시민의소리] 영국의 BBC뉴스 등은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유전학자인 조지 처치 박사는 돼지 장기의 인간 이식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인 돼지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PERV: porcine endogenous retrovirus)를 지닌 DNA 염기서열을 유전자 가위(CHRISPER-Cas9)로 잘라내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돼지의 세포주(cell line)에 박혀있는 62곳의 PERV 염기서열을 분자 가위로 한 번에 잘라내 이 내인성 바이러스를 무력화시켰으며 이 부분이 잘려진 후에도 돼지세포는 살아있었다고 처치 박사는 밝혔다.

 
지금까지는 유전자 가위로 한 번에 게놈의 6구역밖에는 잘라내지 못했다.


돼지의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는 돼지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지만 돼지 조직 속에 잠복해 있는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치 박사는 이 새로운 기술이 언젠가는 마땅한 장기 공여자를 찾지 못한 환자에게 사람의 장기 대신 돼지의 장기를 이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간 이식용 돼지 장기를 만들어 내는 생명공학기업 이제너시스(eGenesis)를 설립했다.


지금은 돼지의 심장판막이 불순물과 돼지세포 제거 후 고장 난 인간의 심장판막을 대체하는 데 사용되고 있지만 인간의 장기와 기능이 유사한 돼지의 장기를 통째로 이식하지는 못하고 있다.


불필요한 유전자를 잘라 없애는 유전자 편집은 지난 4월 중국 연구팀이 인간배아를 대상으로 최초의 실험을 단행해 윤리논란을 일으킨 일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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