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장 박철은
[연합시민의소리/중부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장 박철은]독감 예방접종을 할 때면 궁금한 점이 있다. 독감? 감기? 이것이 혼동 되는 경우가 있고, 과연 독감백신을 접종하면 감기도 예방할 수 있을까?
흔히들 인플루엔자를 독감이라 여기고 심한 감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독감은 감기와는 엄연히 다른 병이다.
독감이라는 것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코를 통해서 폐나 기관지를 깊숙히 침투해 고열, 기침, 근육통 등 심한 증상뿐 아니라 폐렴으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감기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닌, 코로나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가 원인이여서 기침, 콧물 등과 같은 주로 가벼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즉 독감예방 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가벼운 감기는 막을 수가 없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홍콩 독감이 유행하였다. 하지만 이번 백신하나로 세 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2009년에 유행했던 신종플루, 올 여름 유행했던 홍콩 독감, 그리고 남반구 유행독감 등 건강한 성인 기준으로 백신을 맞으면 해당 바이러스 침투 시 90%이상을 예방할 수가 있다고 한다.
참고로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으면 백신을 맞아도 면역력 약해 예방효과가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효과가 입증된 만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접종할 필요가 있다.
그럼 독감 예방접종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전문가에 말에 의하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이 가장 적기라고 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독감 시기가 11월 말부터 1차 유행, 내년 4월 무렵 2차 유행 이렇게 6개월에 걸처서 2차래가 있는데, 한번 맞는 인플루엔자는 약 6개월 정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감 주사는 접종 후 2주후부터 효과가 있는데, 10월 초,중순에 맞으면 앞으로 약6개월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가정할 때, 내년 4월까지의 독감유행 기간에는 안전하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럼 주의사항은 없을까? 첫 번째 계란 알러지가 있는 사람 플루엔자 성분에는 계란 성분이 들어가는데 혹시 계란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함부로 주사를 맞으면 안 될 것이다.
아주 적은 소량으로 계란 단백질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계란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특히 전문가와 상의 후 접종을 하여야 할 것이다.
두 번째 임산부? 혹시 백신 때문에 뱃속에 있는 아기를 걱정해서 접종을 안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임신 중 인플루엔자 접종은 절대 금기사항은 아니다. 오히려 임신 중 인플루엔자에 감염이 되면 일반인 보다 감염 합병증이 더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임산부 인플루엔자 접종을 권고 하고 있다.
세 번째 당일 컨디션 조절. 예방 접종 당일은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는게 좋고 또한 접종 후 약 3일 정도는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옛말에 有備無患 (유비무환)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 라는 뜻으로 누구든지 미리 준비하여야 독감이라는 큰 산을 넘어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