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희귀 피부암으로 타계

입력 2016년01월16일 18시51분 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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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관으로 일하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988년 8.15 광복절 특별가석방으로 출소

[연합시민의소리]‘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의 책을 통해 한국 사회에 성찰의 메시지를 전한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지난15일 향년 75세로 타계했다. 
 
신 교수는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고 서울 양천구 목동의 자택에서 투병 중이었다가 최근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서 끝내 숨졌다.
 
경남 밀양이 고향인 신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관으로 일하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988년 8.15 광복절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할 때까지 20년 20일을 복역했다.
 
신 교수는 출소 후 감옥에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썼던 엽서와 글들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으로 묶어내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전도 유망했던 경제학도가 시국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수로 살면서 겪었던 내면의 성찰을 담담하고 간결하게 담은 책은 이내 80년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빈소는 성공회대내 성공회성당에 마련할 예정이며 장례는 성공회대 학교장으로 18일 오전 치뤄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영순(68)씨와 아들 지용(26)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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