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A 저널' 편집인인 조지프 버뮤데스, '북한, 25년 넘게 드론 개발' 주력

입력 2016년01월20일 15시59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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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가 버뮤데스 연구원, 다양한 기종 300대가량 도입해 개량

[연합시민의소리]20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 노스' 연구원 겸 북한군사. 정보 전문 소식지 'KPA 저널' 편집인인 조지프 버뮤데스는 북한이 지난 1988∼1990년 사이 중국으로부터 드론을 확보한 이래 개발과 성능 개발에 주력해왔다며 북한은 지난 25년 넘게 무인기(드론) 개발과 성능 개량에 주력해왔으며, 공습과 원거리 침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300대 가량의 드론을 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한국 군사 통계를 인용해 북한이 현재 300대가량의 드론을 운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기고문에서 북한이 지난 1993년 말 중국의 시안(西安) ASN-104와 유사한 드론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후에는 성능이 개량된 시안 ASN-105 모델을 토대로 '방현 2'(Panghyon-2)라는 자체 드론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지난1994년까지 북한은 시리아군으로부터 소련제 무인정찰기 Tu-143 레이스(Reys)를 확보해 이를 핵탄두나 생물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무장 드론으로 고쳤다고 추정했다.


또 같은 해 러시아의 쿨론과학연구소(KRI)로부터 수출용 프첼라-1T(Pchela-1T) 드론 10대를 도입했다.

야코레프 설계사무국이 개발한 프렐차-1T 기종은 모니터를 통해 통제할 수 있지만, 야간 비행 능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서 프첼라-1T 기종 추가 구매 의사를 강력하게 밝혔으며, 같은 시기 쿨론과학연구소는 적외선 통제 장치를 갖춰 야간 비행이 가능한 프첼라-1IK 기종을 개발했다.


버뮤데스에 따르면 한국이 북한의 드론에 대해 경계심을 높인 것은 지난 2014년 4월 북한제로 추정되는 세 대의 소형 드론이 발견되면서부터다.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이들 드론은 청와대를 포함한 중요한 전략 목표를 촬영할 수 있도록 GPS 좌표를 입력한 상태였다.


조사 결과 추락한 드론은 한국 정보 당국에게도 운용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중국제 스카이-09와 UV10 드론 변형 모델로 밝혀졌다.

이 드론은 특히 지난 2013년 3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의 공군부대 방문 사진에서도 밝혀졌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은 북한의 드론이 레이더 등에 걸리지 않고 한국 상공을 여러 차례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자극받은 한국은 지난해 말부터 저공으로 비행하는 드론을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망을 설치했으며, 이 덕택에 지난 13일에는 이를 탐지했다고 버뮤데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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