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대상자 명단 공개 논란' 도화선 당긴 더민주

입력 2016년02월25일 22시18분 임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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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발끈하며 일제히 반격에 .....

[연합시민의소리] 25일 야권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는 두 야당이  광주 민심을 두고 정면 충돌로 총선을 앞두고 광주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양당의 공방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현역의원 평가 하위 명단을 공개하겠다면서 국민의당 소속 호남 의원들을 겨냥하고 호남 대권주자론을 제시하는 등 '광주선언'으로 선제 공격에 나서자 국민의당이 발끈하며 일제히 반격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가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중 탈당을 이유로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컷오프 대상자를 밝히겠다고 했고, 더민주는 오는 26일 이들 12명의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더민주의 컷오프 대상자 명단 공개 방침에 대해 "그렇게 하진 않을 것 같다며 "저희 당은 여러 지역에서, 보수와 진보, 중도 후보까지 다 나와서 자유롭게 경쟁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광주 지역 경쟁 상대들에게 낙천자라는 '낙인'을 찍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다른 정당에 대한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비난했다. 
 

김정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남의 당 의원 (컷오프) 명단을 확인해준다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분명하다. 명예훼손과 후보자비방죄에 해당한다"며 "정치적 금도를 넘은 더민주의 이성 회복을 촉구한다"고 성토했다.


더민주 김 대표가 "통일은 내밀한 역사적 순간, 새벽처럼 다가올 수 있다. 대북정책은 진일보해야 한다"며 햇볕정책 보완론을 제기한 것을 두고도 양당이 날카롭게 대립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지론인 북한 궤멸론을 말만 바꾼 것이다. 통일이 어느 순간에 올 것처럼 기정사실화한 것은 북한 붕괴론을 전제하는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궤를 같이 한다"며 "김 대표는 다시는 햇볕정책의 'ㅎ'자도 입에 올리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광주선언 전체의 의미를 두고도 김 대표는 "반대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차기 정부를 준비하는 명실상부한 대안정당이 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당은 "정통 야당을 이어온 어느 정당도 광주에서 오늘과 같은 광주선언을 발표한 적이 없었다. 스스로 정통 야당을 부정한 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계엄군식 충격요법', '정치적 쇼'라는 표현을 써가며 "호남을 다시 한번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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