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문화재 발굴 및 지표조사 기관 등록

입력 2016년03월23일 09시57분 임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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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출토 유물에 대한 애정 있는 조사와 체계적인 보관 및 관리 기대

[연합시민의 소리]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시립박물관이 지난 18일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및 지표조사 기관으로 정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1년 시행된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과 시설, 장비를 갖춘 기관만이 문화재 조사를 수행 할 수 있도록 조사기관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인천시립박물관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조사기관으로 활동하지 못하다가 올해 초 매장문화재 전공 연구직이 추가로 확보됨에 따라 이번에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으로 공인받게 됐다.


전국적으로 160여 개소에 달하는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가운데 인천 소재 기관은 2곳에 불과해 인천지역의 문화재 조사마저도 대부분 외부기관에 의해서 이뤄졌다. 이로 인해 관내 출토 유물이 인천에서 보관 및 관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학술 및 복원 등의 목적으로 이뤄지는 조사의 경우 지역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뒷받침돼야 보다 충실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는데 인천에는 조사기관이 적어 이러한 부분에 아쉬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인천시립박물관이 매장문화재 발굴 및 지표조사 기관으로 등록됨에 따라 앞으로 관내 출토 문화재에 대해 보다 애정 있는 조사와 체계적인 보관 및 관리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최근 인천시에서는 인천만의 가치재창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 가치재창조에는 관내 문화유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화유산이 인천의 가치창조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인천 역사문화 자산의 지속적인 확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박물관의 조사 연구 기능도 매우 중요하다.

50년 전 인천시립박물관이 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실시한 경서동 녹청자 도요지 발굴조사가 오늘날 녹청자가 인천의 대표적 역사 자산이 될 수 있게 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인천 이외에 서울, 부산 등 다른 지역도 박물관 의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해당 지역의 문화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인천시립박물관은 향후 자체 조사 또는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시는 물론, 군·구에서 추진하는 학술 목적 조사를 수행해 인천의 역사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시립박물관에서 직접 조사를 수행할 경우 자치단체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내실 있는 조사가 가능한 것은 물론, 인건비 절약 등 예산 절감의 효과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1966년  경서동 녹청자도요지 발굴조사 전경

 

  - 시립박물관과 국립박물관 최순우, 정양모 선생이 현장조사를 진행하였다. 
경서동 녹청자 도요지(사적 제211호)는 1949년 시립박물관 초대관장인 이경성 관장에 의해 존재가 보고된 유적이다. 1964년 이경성 관장은 국립박물관 미술과에 녹청자 도요지의 존재를 알렸고, 유적의 중요성을 확인한 국립박물관이 인천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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