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시립 박물관
[연합시민의 소리]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조우성)이 오는 4월 1일 개관 7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석남 이경성 초대관장 흉상 제막식, 특별전, 토크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박물관 개관 70주년 기념식에는 유정복 시장, 노경수 시의회 의장과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인사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박물관 발전에 크게 기여한 故 유희강, 故 우문국 관장과 김형문 자원봉사단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되고, 인천시립합창단 중창팀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한편, 기념식에 앞서 오후 2시에는 개관 70주년을 맞아 시립박물관의 토대를 다진 故 이경성 초대관장을 기리는 뜻에서 새얼문화재단이 인천시에 헌정하는 초대관장 흉상 제막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특별전 「박물관 70년, 기억의 문을 열다」도 같은 날 개최된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특별전은 1부를 세창양행 사택 시절인 1946~1950년, 2부를 제물포구락부 시절인 1953~1989년, 3부를 옥련동 청사 시대인 1990년~현재로 구분하고, 해당 시기의 연보와 시대적 특징에 따라 1부 ‘유물의 뒤섞임과 향토’, 2부 ‘고적의 조사와 향토의 발굴’, 3부 ‘향토의 완성, 그 너머’로 재현했다.
인천시립 박물관 (1953-1990
이번 특별전은 4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70일간 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인천시의 정체성과 역사를 ‘향토’와 ‘시민 참여’라는 키워드로 재구성해 이번 70주년을 인구 300만 시대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이정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후 3시 30분부터는 토크콘서트 ‘이야기 한마당’이 개최된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처럼 전·현직 관장과 직원, 자원봉사자들이 박물관과 맺은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관 70주년을 맞아 박물관의 역사를 정리한 ‘인천시립박물관 70년’도 발간된다. 이 책은 1946년부터 2016년까지 박물관의 전시, 유물, 조사 등 각 분야의 발자취를 사진과 글로 소개하고, 지역 문화인사와 전직 직원, 자원봉사자 등이 박물관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소개해 시민들이 박물관의 역사를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1946년 4월 1일 세창양행 사택에서 처음 문을 연 인천시립박물관은 6.25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고, 1953년 제물포구락부 시절과 1990년 현재 위치인 옥련동으로의 이전을 거쳐 2006년 증축 공사를 통해 현재에 이르렀다.
광복 직후의 어수선했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인천 문화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왔으며, 석남 이경성, 검여 유희강, 고여 우문국 등 우리나라 미술계와 문화계의 거물들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시립박물관은 본관과 컴팩스마트시티, 송암미술관, 검단선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등 총 5개의 박물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우성 관장 부임 후 박물관마다 저마다의 특성을 살려 발전하도록 하는 중기발전방안 추진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최근에는 숙원사업이었던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지정, 자유공원 ‘각국조계’표지석 건립, 시 주요 유물에 대한 국가문화재 지정 신청, 용현5동 마을박물관 설치, 박물관 찾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