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 30대 여성 ' 경찰관들에게 염산테러'

입력 2016년04월04일 20시43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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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4명 화상

[연합시민의소리] 4일 서울 도심 경찰서 내에서 30대 여성이 경찰관들에게 염산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43분경 서울 관악경찰서 3층 사이버팀 앞 복도에서 전모(38·여)씨가 관악경찰서 소속 박모 경사 등 4명의 경찰관에게 염산 추정 액체를 뿌렸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과도를 들고 경찰서 내 복도에 있던 중 미리 보온 병에 챙겨온 염산 추정 액체를 관악서 사이버팀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경사는 얼굴과 목 부위, 앞가슴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박모 경장은 왼쪽 손등, 정모 경위는 얼굴에 부분적으로, 서모 경장은 얼굴과 손등 등 부분적으로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결과 전씨는 2012년 관악서에서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전씨는 헤어진 남자친구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이버수사팀에 고소했다.

A씨가 다시 사귈 것을 요구하며 자신을 찾아오고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담당하던 사이버수사팀은 전씨 주장에 대한 A씨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각하 처분했다.


이에 대해 "4년 전 전씨가 사이버팀에 사건을 고소했는데 당시 박 경사가 사건 담당은 아니었으나 상담을 해줬다"며 "당시 전씨는 박 경사를 굉장히 우호적인 경찰관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후로 연락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초에 전씨가 주거지 아래층하고 문제가 있어 재물손괴 사건이 발생해 관악서 형사과에서 출석요구한 바 있다"며 "그때 전씨가 박 경사에게 전화했고 박 경사는 자기 사건이 아니라 형사팀에게 상담하라고 했는데 전씨가 자기 편에서 이야기 안해준다고 앙심을 품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경 전씨를 특수공무방해치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범행동기, 전씨의 정신병력 유무, 염산 구입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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