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식품기업 '실적악화에다 잇따른 기업이미지 실추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입력 2016년06월10일 22시4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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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운송노동자들의 파업과정에서 불거진 '갑질' 논란에 이어 직원간 폭행치사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회사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

[연합시민의소리] 10일 풀무원은 영업부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무더기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 반발, 갑질 논란으로 인한 지입차주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연 매출 1조원대의 대형 식품기업 풀무원이 실적악화에다 잇따른 기업이미지 실추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또 최근에는 본사 직원들이 직영 점주를 때려 숨지지게 한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바른 먹거리'를 강조해온 풀무원의 기업 이미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날 경찰과 풀무원 등에 따르면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건강생활의 지점관리 A팀장과 B대리가 강남에 있는 본사직영 지점장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지난 8일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노래방에서 역삼지점장 C(29)씨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C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C씨가 "본사가 왜 지점을 홀대하냐"며 본사의 행태에 항의하자 동기 B씨가 자신의 상사 A씨에게 함부로 대한다며 시비를 벌였다.
 
술에 취한 세 사람의 말다툼은 B씨와 C씨의 주먹질로 번졌고, 결국 A씨까지 가담해 C씨를 때렸다. 술자리에 동행했던 직원들이 말렸지만 C씨는 A씨와 B씨에게 맞은 뒤 뇌출혈(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흘만에 끝내 숨졌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2억8439만원의 분기 순손실을 나타냈고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무려 72.6%나 감소한 9억1325만원에 그쳤다며 1분기 기준 자산은 9751억3486만원으로, 부채 6511억577만원, 자본 3240억2909만원이다. 부채비율이 200.9%로, 부채가 자본보다 2배 많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에 진출한 후 2004년 콩 가공업체 '와일드우드 내추럴푸드'를, 2009년 식품업체 '몬터레이 고메이 푸드'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해왔다.
 
업계는 "지난해 운송노동자들의 파업과정에서 불거진 '갑질' 논란에 이어 직원간 폭행치사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회사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부갈등과 실적악화가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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