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10명 중 7명,교직 생활 동안 성폭력 경험'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자가 72.9%'충격

입력 2016년06월15일 21시52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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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12일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근무 여교사 1758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관련 조사를 한 결과

[연합시민의소리]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여성위원회와 참교육연구소는 지난 10~12일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근무 여교사 1758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관련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0.7%가 교직 생활동안 성희롱·성추행 등 넓은 의미의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여교사가 가장 많이 당한 성폭력은 53.6%의 응답률을 보인 ‘술 따르기, 마시기 강요’에 이어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서 춤 강요(40.0%) ▲언어 성희롱(34.2%) ▲허벅지나 어깨에 손 올리기 등과 같은 신체 접촉(31.9%)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 2.1%는 키스 등 심각한 성추행 피해를 경험했다. 강간·강간 미수 등 ‘성폭행’ 피해율도 0.6%(조사 대상 1758명 중 10명)에 달했으며 피해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한 여교사 비율은 29.3%에 그쳤다.
 
가해자의 유형(복수 응답 가능)으로는 교장·교감 등 학교 관리자가 72.9%로 가장 높았다.

또 동료교사가 62.4%로 조사돼 여교사의 성희롱·성폭력은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주로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관리자·학부모·지역 주민의 의한 피해 경험은 초등학교가 중·고등학교에 비해 높았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의 학교 교육활동 참여 기회가 많은 관계로 교사와 학부모의 접촉면이 넓고, 교장·교감 등 관리자들과 교사 간 위계가 강한 교직 문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폭력 발생 원인으로는 여교사 36.9%가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일상적인 유흥 문화(35.1%) ▲학교장 등 관리자들의 방조나 부추김(15.2%) 등으로 봤다.
 
이번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대책과 관련해선 90.6%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긍정적으로 보고 이어 ▲관사 CCTV 설치 등 안전대책(55%) ▲교대·사대생 현직교사에 대한 성범죄 대응역량 강화(51.3%) ▲도서벽지 지역에 신임 여교사 임용 중지(36.7%) 등 순으로 대책을 긍정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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