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의원 '코레일, 할인제도 폐지등 승객 우롱'지적

입력 2016년07월10일 12시38분 임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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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할인 상품을 선심 쓰듯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승객들의 혜택만 감소시킨 것"

[연합시민의소리]10일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과 2015년 두 번에 걸쳐 할인제도를 변경하면서 연간 700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를 거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황 의원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3년 6월 철도포인트제에서 할인쿠폰제로 변경했고, 2015년 1월부터는 주중할인(월~목 할인), 역방향·출입구 자리 할인, 계약수송 할인 등을 365할인, 영패스, 청소년드림, 힘내라청춘, 수능할인 등으로 변경,승객들이 누린 할인액은 종전 대비 7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는  황 의원의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이용 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철도포인트제를 승차권 결제 금액이 30만원을 넘을 때마다 10%, 6개월마다 결제 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30%의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할인쿠폰제로 변경함에 따라 승객 할인액은 연간 83억원 줄어들었다.
 
코레일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3년간 철도포인트의 연평균 사용액은 130억원, 사용률은 85.4%에 달했지만 2013년 7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최근 3년간 할인쿠폰 연평균 사용액은 47억원, 사용률은 39.4%에 불과했다.
 
황 의원은 "승객 입장에서 금액만 놓고 보면 연간 83억원을 손해 보는 셈"이라며 "이는 승객들이 쿠폰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유효기간도 3개월로 지나치게 짧아 혜택을 받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5년 1월부터 시행된 '다양한 할인제도 도입'의 경우 할인제도 변경 전인 2014년 주중할인 549억원, 역방향·출입구 좌석 할인 532억원, 계약수송 139억원 등 총 1천40억원의 할인을 승객들이 받은 반면 변경 후에는 365할인, 영패스, 청소년드림, 힘내라청춘, 수능할인 등으로 승객들이 받은 혜택은 423억원으로 줄었다.

2015년부터 도입된 다양한 할인 제도는 수혜 대상과 상품이 제한적이고 이른 밤이나 늦은 시간이 아니면 할인을 받을 수조차 없다"며 "이런 이유로 의도적으로 코레일이 할인 제도 조정을 통해 사실상 요금 인상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다양한 할인 상품을 선심 쓰듯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승객들의 혜택만 감소시킨 것"이라고 꼬집고 "할인 제도를 이용해 슬금슬금 승객들의 혜택을 줄인 것은 요금 인상 논란을 피하기 위한 코레일의 기만행위"라며 "공공재로서 코레일이 승객들을 위한 더 많은 혜택과 서비스 질 향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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