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회의원'영남권 1천만명의 식수원'낙동강이 심각한 수준

입력 2016년08월08일 15시02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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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모래 대신 시커먼 펄로 가득 차 악취를 내며 썩어가고....

[연합시민의소리]8일11개 학회·시민단체로 구성된 '4대강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올 6월 10일부터 이틀간 수심이 깊은 함안보(11m), 합천보(11m), 달성보(9m) 지점 수질을 분석한 결과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농도가 보통 수준인 3등급(함안보, 합천보)이거나 나쁨 수준인 5등급(달성보)이었다.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의 경우 합천보는 4등급(약간 나쁨), 함안·달성보는 5등급(나쁨)이었다.


유관기관의 공식 조사 결과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처럼 BOD나 COD 농도가 5등급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것은 낙동강 수질을 조사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4대강 조사위원회 측정 결과를 놓고 보면 낙동강 일부 구간의 수질은 환경정책기본법 상 생활환경기준에 명시된 농업용수 기준(4등급)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 구간의 심층수에는 용존산소(DO)도 고갈돼 물고기가 숨 쉬며 살 수 있는 환경이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천보 표층(수면) 용존산소는 8.8㎎/ℓ였으나 수심이 깊어질수록 산소도 줄어들었으며 9~11m 구간에서는 수치가 0㎎/ℓ였다.


이처럼 수심이 깊어질수록 용존산소 농도도 떨어지는 것은 함안보와 달성보에서도 마찬가지로 수면 바닥에 서식하는 물고기는 호흡 자체가 불가능해 도저히 살 수 없는 것이다.


과거에는 1회 조업 시 물고기 100마리 정도를 잡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겨우 1마리 정도로 이마저도 간 질환을 유발하는 마이크로시스틴에 오염됐거나 녹조로 범벅된 상태라 팔 수 없다는 게 어민들 증언이다.


4대강 조사위원회의 측정 결과로 종합하자면 4대강 전체 모래층이 펄로 바뀌면서 지하수 유입 감소, 용존산소 부족, 영양염류 증가, 어류 폐사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수질이 나빠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녹조 문제도 심각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수질은 측정 시기와 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같은 보에서 측정한다 하더라도 위치가 다르면 수질결과도 다를 수 있고 소나기 등 날씨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며 단순 비교로 일반화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보가 없다면 물이 안동댐에서 낙동강 하굿둑까지 흐르는 데 18일 걸린다"며 "그러나 보가 생기고 난 뒤 140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결국 호수처럼 유속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 물이 오염되기 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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