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자전거 아저씨' 지난21일 세상 떠나

입력 2016년08월28일 10시27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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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동네를 누비며 헌 자전거를 고쳐 저소득층에 나눠주던 '자전거 천사'가

[연합시민의소리]28일 서울 중구는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특수임무유공자회 중구지회장을 지낸 고(故) 설동춘씨는 7년간 동네를 누비며 헌 자전거를 고쳐 저소득층에 나눠주던 '자전거 천사'가 지난21일 세상을 떠났다.


지난1976년 제대한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특수임무유공자회 중구지회를 만들고 청소년 선도 봉사와  폐자전거를 수리해 어려운 이웃 나누어주는 '자전거 아저씨'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7월 버려진 자전거 150대 를 수리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후 구내 중고등학교, 어린이집, 노인회, 중부시장 상인연합회 등 그의 손길을 기다리는 마을 곳곳에 '아저씨 표 자전거'를 실어 날랐다.


중구는 그의 노력을 돕고자 2010년 10월 을지로4가에 '자전거 무료이용 수리센터'를 열어 10명의 기술자를 상주시켰고 지난2011년부터는 예산도 지원해 고물을 모으러 돌아다닐 필요가 없도록 했다.


구청측은 "설씨가 기증한 자전거는 지금까지 총 2천여 대에 달한다"며 "이는 한 대당 15만원씩 쳐도 총 3억원에 달하는 양"이라고 소개하고 5년 전부터 식도암 판정을 받고 고된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자전거 무료이용 수리센터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올 7월 120대를 전달한 행사가 마지막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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