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테레사 수녀 성인 추대 공식 결정'시성식과 시성미사 거행

입력 2016년09월04일 12시1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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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교황청은 4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빈자의 성녀'로 불리며 극빈자와 소외된 자를 돌보는 데 평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과 시성미사를 거행한다.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이 되는 것은 그가 빈민들을 위해 헌신하다 인도 동부 콜카타에서 1997년 9월5일 선종한 지 꼭 19년 만이다.


가톨릭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와 길게는 수 세기에 이르는 지난한 세월이 필요하지만 테레사 수녀는 생전에누린 대중적인 인기와 전·현직 교황의 각별한 배려 덕분에 이례적으로 빨리 성인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1979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그는 가톨릭 교단을 넘어 20세기를 통틀어서도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테레사 수녀와 깊은 우정을 나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런 이유로 테레사 수녀가 선종한 지 불과 2년 만에 시복 절차를 개시, 2003년 테레사 수녀를 복자로 추대했다.


복자품에 오르기 위한 필수 요건인 기적으로는 1998년 테레사 수녀에게 기도해 위 종양을 치유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도 여성 모니카 베르사의 사례가 가톨릭 교단에 의해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해12월 다발성 뇌종양을 앓던 브라질 남성 마르실리우 안드리뉴(43)가 2008년 테레사 수녀에게 기도한 뒤 완치된 것을 테레사 수녀의 두 번째 기적으로 인정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 3월 테레사 수녀의 성인 추대를 공식 결정했다.
 
테레사 수녀의 삶 자체가 가톨릭이 지향하는 자비의 사표가 될 뿐 아니라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즉위 때부터 '가난한 교회'로 돌아갈 것을 강조해온 터라 '자비의 희년'에 맞춰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을 열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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