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안해마' 야생 상태 산란 특성 국내 최초로 확인

입력 2016년09월05일 07시36분 임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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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에서 해마류 생태연구를 벌인 결과

[연합시민의소리]4일다도해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소안도 해역에서 일명 '소안해마'의 야생 상태 산란 특성이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부터 올 7월까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에서 해마류 생태연구를 벌인 결과 소안해마의 출산률은 다른 해마의 1/2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부일처제(monogamy)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마는 번식기가 되면 암컷과 수컷이 서로의 꼬리를 감은 상태에서 교미한다. 이때 암컷은 수컷의 배에 있는 주머니(보육낭) 속에 알을 산란한다.


수컷은 수정란을 돌보고 부화시킬 뿐만 아니라 태어난 새끼가 독립할 때까지 뱃속에서 키우다 1cm 정도까지 자라면 새끼를 출산한다.


대부분 어류는 부화 후 스스로 섭식이 가능한 시기까지 에너지를 난황에 의존하는 자어(larva)단계를 거치는데 해마는 특이하게 자어단계를 수컷의 보육낭에서 보낸다.


난황 흡수가 끝나고 스스로 섭식이 가능한 치어(juveniles)단계에서 수컷이 출산을 하는 특이한 태생(胎生)어류로 조사결과 소안해마의 수컷은 5∼6월쯤 암컷으로부터 알을 받아 20∼30일간 보육하다 6∼7월에한마리당 치어 30∼70마리를 내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소안해마의 치어수가 최대 2천마리의 치어를 내보내는 빅밸리해마(Big belly seahorse) 등 다른 해마류의 1/28 수준으로 극히 적어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마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돼 있다. 국제거래 금지품목에 해당한다.


해마는 헤엄치는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 연안에 정착하는 어류이다.

서식환경 변화에 매우 취약해 여러 나라에서 연안 생태계 보전을 위한 깃대종(flagship species)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마가 서식하면 그만큼 연안바다 생태계가 건강하기 때문이다.

국내에 분포하는 해마류는 이번 소마해마를 제외하면 해마·가시해마·복해마·산호해마·신도해마·점해마·히포캄푸스 켈로기(Hippocampus kelloggi) 등 7종이다.
 
이들 해마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포함돼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소안해마에 '꼬리표'(tagging)를 달아 조사하는 한편 행동반경과 밀도를 파악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소안해마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종 등재를 추진하고, 세계자연보전연맹과 해마연구단체 등 국제사회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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