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살 예방 정책'보건소 위주의 '의료적'인 문제에 한정된 점' 지적

입력 2016년09월10일 20시02분 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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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40~50대의 자살률이 큰 폭으로 올라가는 추세

[연합시민의소리]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 서울시 자살예방센터가 지난여름 2개월간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와 보건소 등 자살 예방 관계자 120명을 비공개 익명으로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자살 예방 정책이 보건소 위주의 '의료적'인 문제에 한정된 점을 지적,우리 사회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자살 문제를 해결하려면 개인의 심리 차원을 넘어 사회 복지와 연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센터는 "보건소의 힘만으로는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어렵게 고위험군을 발견해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연계하더라도 경제·복지 차원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시민 복지 최전선에 있는 이들이 자살 예방에 관심을 갖는다면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센터는 "최근 노인 인구의 자살률은 조금씩 내려가는 데 비해, 20∼30대, 40~50대의 자살률이 큰 폭으로 올라가는 추세"라며 "전문가들은 보건소 차원에서 접촉하는 연령층이 주로 노인층에 한정돼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대한 접근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자살 위험성이 있는 이들을 더 많이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자살 고위험군은 물론 심리·사회적으로 취약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비 차원의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는 자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기존 서울시 정신보건센터 산하에서 분리돼 올해 6월 문을 열었다.


황순찬 센터장은 다음 달 2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서울시 자살예방포럼' 2부 '서울시 지역사회 기반 자살 예방사업 모형 개발을 위한 중간 공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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