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 '마지막으로 호소 드립니다'

입력 2012년09월03일 20시40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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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의원은 저와 함께 의원직을 동반사퇴하자", "정치에도 염치가 있어야한다"

[여성종합뉴스/홍성찬]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은  오전 10시 27분  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마지막으로 호소 드립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석기 의원은 저와 함께 의원직을 동반사퇴하자"고 요구했다.

 "한쪽만 죄를 뒤집어쓰는 것 같다는 억울함도 이해한다. 그래서 윤금순 후보 등도 사퇴했다. 부족하다면 저도 나서겠다"며 "속죄하는 심정으로 저와 함께 인당수에 몸을 던져서 국민에 대한 죄송함과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보여드리자"고 권했다.

또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이정희 전 공동대표에게는 "정치에도 염치가 있어야한다. 지난 넉 달 동안 온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그동안 연대해온 다른 정치세력들에게 끼친 피해를 생각한다면 자숙하는 의미에서라도 후보를 내지 않아야한다"며 "백의종군의 자세로 정권교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고 출마를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저의 마지막 두 가지 당부가 받아들여진다면 돌팔매질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탈당, 분당 없는 혁신재창당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구당권파를 향해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호소드립니다.

 지금이 시각 강기갑 지도부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통합진보당 최고위원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까지의 상황을 볼 때 파국은 이미 임박해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통합진보당은 출범 9개월만에 두동강 날 것이고 이 배에 실린 노동자, 농민등 서민의 꿈은 함께 수장될 것입니다. 헤어진 후의 상황은 명확합니다. 한국정치의 맨 왼쪽에서 세상을 바꾸겠다며 온갖 멸시와 고난을 감내해 온 세력들이, 불과 9개월 전에 서민의 희망이 반드시 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통합진보당이 이제부터 서로 갈라서서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상대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저주와 분노를 퍼붓는 일만 남았습니다.

진보정당이 스스로 혁신하지 않고선 세상 바꾸는 일은 요원합니다. 동시에 진보세력이 단결하고 외연을 넓히지 않고선 집권 근처에도 갈 수 없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다른 야당세력과도 연대하겠다고 하면서 같은 입으로 ‘하지만 진보정당의 분열은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까?

통합진보당 위기의 근본원인은 정파기득권에의 집착입니다.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살아남는다는 속설처럼 당이 두동강 나도 정파기득권이 유지되면 됩니까? 진보정당의 존립이유가 소멸해 가는데 국회의원직만 유지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호소 드립니다.
이석기의원은 저와 함께 의원직을 동반사퇴합시다.

모든 절차가 끝나고 이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의 잘못입니다. 한쪽만 죄를 뒤집어 쓰는 것 같다는 억울함도 이해합니다. 그래서 윤금순 후보등도 사퇴했습니다만 부족하다면 저도 나서겠습니다. 속죄하는 심정으로 저와 함께 인당수에 몸을 던져서 국민에 대한 죄송함과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보여드립시다.
 

이정희 전대표께도 당부드립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통합진보당이 져야할 책임과 맡아야 할 역할은 막중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후보 내는 일은 아닙니다. 정치에도 염치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넉달 동안 온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그동안 연대해온 다른 정치세력들에게 끼친 피해를 생각한다면 자숙하는 의미에서라도 후보를 내지 않되 백의종군의 자세로 정권교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당이 이러한 사태에 처하게 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통합진보당에 입당해달라는 저의 호소를 듣고 총선 전에 입당했는데 이젠 어찌해야 하냐며 저에게 물어온 분께도 저는 아직 아무런 답변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이라도 저의 마지막 두가지 당부가 받아들여진다면 돌팔매질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탈당, 분당 없는 혁신재창당’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거듭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2012년 9월 3일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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