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출입기자단 송년 만찬 '반 총장의 퇴임 후 일상을 그린 코믹한 동영상 상영'

입력 2016년12월18일 18시3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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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 국민이 현재의 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포용적 리더십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연합시민의소리] 지난 16일 저녁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열린 유엔 출입기자단(UNCA) 송년 만찬에서는 반 총장의 퇴임 후 일상을 그린 코믹한 동영상이 상영됐다.


이날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반기문 총장과의 대화’에서 연설한 뒤 참석자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박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한국인이 ‘좋은 통치’(good governance)의 완벽한 결핍에 좌절하고 분노하는 것이며 국가에 대한 신뢰와 지도력을 배반당했다고 믿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6·25 전쟁 이후 최대의 정치적 혼란 상황으로 규정하고, 박근혜 정부의 지도력 부재를 비판했다. 
 
이어 “나는 이 모든 상황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한 반 총장은 이달초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회견에서 ‘좋은 통치’의 결핍 문제를 거론했으나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뢰와 지도력 문제를 제기했다.
 
CFR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반 총장의 연설 비디오와 발언록을 공개한 반 총장은 “이것은 내게도 매우 놀라운 일이고, 현재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내가 한국 국민으로 70평생을 살아오면서 한국 전쟁을 제외하고, 한국인이 겪어보지 못한 정치 혼란”이라고 현 상황을 ‘한국 전쟁 이후 최대 정치 혼란 사태’로 규정했다.

반 총장은 “그녀(박근혜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대통령이 1979년에 시해됐고, 그 당시에도 한국인이 혼란스런 과정을 거쳐야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매우 평화롭고, 민주적이며 경제적으로 유복한 사회 속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인이 복원력이 빠르며 민주적인 제도를 존중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혼란, 일시적인 혼란을 겪고 나서 이른 시일 내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유엔 출입기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나는 한국 국민이 현재의 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포용적 리더십(inclusive leadership)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는 한국민이 만난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로 한국민이 어렵게 성취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잃고 싶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라의 미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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