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최영태] 천안 북부지역에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지난해 무산된 국제비즈니스파크 예정부지(성성동 일대)를 비롯해 인근에 조성될 부성지구 도시개발사업(부대동 일원)이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천안시는 국제비즈니스파크 예정지였던 성성동 일대를 2, 3, 4 구역으로 나눠 민간이 주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시개발 변경 승인 절차에 들어가 지난 13일 도시개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에 따른 열람 절차를 마무리했다. 대상지는 삼성SDI 앞에서 한국기술교육대학 제2캠퍼스 입구까지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성성2지구(187-3번지 일대) 19만2354㎡, 성성3지구(130-12번지 일대) 23만4445㎡, 성성4지구(25-4번지 일대) 14만8984㎡ 등 총 57만5783㎡에 이른다. 2016년 조성을 목표로 3개 지구에 6000여 세대의 아파트와 100여 세대의 단독주택이 들어서고 수용 인구는 2만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각 지구별 공동주택 세대수는 성성2, 3지구가 각각 2000여 세대, 성성4지구 1000여 세대 등이다.
이어 성성1지구(15만1627㎡ 예정) 도시개발계획이 승인 날 경우 성성지구의 도시개발 면적은 72만7410㎡로 두정지구와 연계한 북부권 신도심 지역으로 부상하게 된다. 현재 성성1지구 개발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2개월 전후로는 민간사업자가 개발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성성지구 도시개발 예정지 인근(부대동 240-4번지 일원) 55만9000여 ㎡에 대한 부성지구 도시개발사업
도 함께 추진한다.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부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천안 북부지역의 성장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주변 지역 개발계획에 따른 개발 압력이 증대되면서 북부권 주택건설용지의 효율적인 공급을 위해 계획됐다. 개발은 환지방식으로 추진되며 2700여 세대 7400여 명을 수용하게 된다. 전체 면적 가운데 주거용지가 46.2%인 25만5104㎡를 차지한다. 이 밖에 공동주택 8만3349㎡, 단독주택 15만1953㎡, 준주거용지 2만 2802㎡다. 도시민들의 중요한 주거지 선택 요소인 공원·녹지는 9.2%(5만1247㎡)에 이른다. 시는 아울러 부대천과 연결된 철도변 수변공원 등 근린공원 1개소, 소공원 5개소, 어린이공원 2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부성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용역수행사로부터 전반적인 조성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용역수행사는 북부권 주택건설용지의 효율적인 공급을 위한 광역접근성 향상, 효율적인 교통체계 구축, 공원·녹지체계 연계를 통한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방안을 제시했다. 주변대학 학생을 지역에 상주시킬 수 있는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갖춰 학생들이 선호하는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도 공동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특히 주거지 활용방안으로 공주대학교 천안공대의 이점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고 1∼2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감안, 300세대 미만의 연립주택 및 다세대주택 등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필요성을 제안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1∼2인 가구 및 학생전용 주거공간을 제공할 수 있고 ▶수익형 부동산 창출로 공동주택 체비지 매각이 용이하며 ▶블럭형 단지조성으로 감보율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서 중간보고회에서 제기된 편입토지 조정, 대학교 활동인구 유인 및 수용을 위한 공간계획 수립, 존치 건축물 반영한 토지이용계획 수립, 부성동주민센터 이전 계획을 반영하기로 했다.
시는 부성지구 도시개발과 관련, 성성지구와 함께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정정고시하고 이후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14년부터 기반조성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천안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각종 도시기반시설이 미비한 성성동·부대동 일원에 신주거지를 조성함으로써 인구증가와 주거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개발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서 국제비즈니스파크 무산에 따른 주민들의 실망과 실추됐던 행정의 신뢰를 이번 도시개발로 회복하고 천안 북부지역 도시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