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겨울철 도로 위 숨은 위험 ‘블랙아이스’

입력 2017년02월15일 17시19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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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부소방서 지휘조사팀장 소방경 김성수
[연합시민의소리/인천남부소방서 지휘조사팀장 소방경 김성수]매년 이맘때면 빙판길 차량사고 관련 출동이 빈번히 발생한다.

눈길에 일어나는 사고도 위험하지만, 겨울철 도로 위의 복병으로 알려진 ‘블랙아이스’ 현상이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블랙아이스 현상은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이다. 눈이나 습기가 아스팔트 표면의 작은 틈 사이로 스며든 상태에서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 얼어붙게 되는데, 이때 공기 중의 매연, 먼지 등과 뒤엉켜 검은색을 띄게 된다.
 

 아스팔트 위는 마치 얼음판처럼 미끄러워지지만, 아스팔트와 같은 검은 빛깔 때문에 단순히 도로가 젖어있는 것처럼 보여 운전자들이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상태로 블랙아이스를 통과하게 되고, 이는 곧바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겨울철 운전 시 항상 주의하여야 한다.
 

 블랙아이스는 주변보다 기온이 낮은 도로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대표적으로 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도로, 터널 근처, 그늘진 곡선도로, 저수지 부근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그리고 다리나 고가도로에서도 자주 발생하는데 차가운 공기가 다리나 고가도로의 윗면과 아랫면을 동시에 냉각시키기 때문이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시켜야 한다.

첫 번째로 블랙아이스가 생성된 도로에서는 앞 차 타이어 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차간거리를 넓혀 제동거리를 확보하는 등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야 한다.
 
둘째로 커브 길에서의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는 사고확률이 3배 이상 올라간다고 한다. 커브 시에는 시속 20km이하로 줄이고 서행해야 하며 급제동, 급출발을 하지 않아야 한다.
 

 세 번째로 블랙아이스로 인해 차가 미끄러진다면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브레이크를 한 번에 깊게 밟지 말고 짧게 끊어 밟아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차가 미끄러지면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반대쪽으로 운전대를 급하게 돌릴 위험이 높은데 이렇게 되면 자동차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 전복될 위험이 높아진다. 차가 미끄러지는 쪽으로 운전대를 돌려야 자동차가 전복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에는 출발 전 기상 상태 확인과 타이어 점검이 필요하다. 출발 전 타이어 외관과 공기압 등을 확인하고, ‘교통 알림e’와 같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도로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방법도 좋다.
 

빙판길 차량사고는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목숨을 앗아 갈 수도 있다.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10분 더 일찍 출발하고 위의 안전 수칙도 준수하여 한결 여유롭고 안전하게 운행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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