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

입력 2017년03월17일 16시39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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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부소방서 소방홍보팀장 박우철
[연합시민의소리/인천남부소방서 소방홍보팀장 박우철]‘소방차 길 터주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여러 방송매체를 통해 알고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 SNS를 통해서도 대한민국의 ‘모세의 기적’이라는 영상을 접해 봤을 것입니다.
 

아무리 비좁은 도로라 할지라도 한 사람의 생명은 너무나도 소중하기에 너, 나 할 것 없이 갓길로 자리를 이동하는 차들의 모습을 보고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방차의 출동로를 위하여 이동하는 차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당연한 행동이지만 실천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소방차 길 터주기’가 왜 중요한지를 살펴보면, 첫째 화재시 5분 이내 초기대응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소방차 출동여건이 악화되어 화재초기에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해 화재진압에 많은 어려움 있으며, 화재 발생시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 진입이 곤란해집니다.
 

최근 고층아파트 화재시 불법 주·정차 등으로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워 현장도착 시간이 늦어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연기질식 및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둘째, 응급환자는 4~6분이 골든타임(Golden Time)인데 구급차의 현장도착이 늦어져 응급환자의 소생율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되는데,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및 병원이송이 늦어져 소중한 생명이 사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는 긴급차량 소통을 위한 교통신호체계 및 시스템이 부족하여 출동차량의 지휘관이 방송 및 수신호로 양보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으로, 소방차·구급차가 긴급출동 시에는 일반 운전자의 적극적인 양보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그동안 잘 지켜지지 않았던 ‘소방차 길 터주기!’
 
국민안전처의 소방차 출동로에 관한 통계를 살펴보면 대한민국 국민 10명중 6명은 소방 통로와 피양 방법을 모르고 있었으며, 4명은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쩌면 구급차나 소방차에 실려 있는 한 생명이 자신의 가족이 될 수도 있기에 ‘소방차 길 터주기’는 더욱 큰 의미를 지닌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 참여하여 모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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