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혼혈 입양인 방문, 어머니 나라 전통 문화 등 체험

입력 2017년04월05일 21시02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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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자신이 태어난 고국을 떠나 멀리 미국 등에서 생활해야 했던 ‘입양아’들이 부평구를 방문,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평구(구청장 홍미영)는 6일 하루 동안 미국·네덜란드 등에 거주하는 혼혈입양인 30여 명(스텝 포함)이 부평 미군부대와 한국 GM 공장 등을 둘러보고 부평구립풍물단의 풍물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특히 이들은 한 때 어머니가 부평 미군부대에서 일했던 4전5기의 전설 홍수환 프로복싱 챔피언과 간담회를 갖고 ‘인생 역전 스토리’를 듣는 한편,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이 삼산월드체육관 컨벤션센터에서 여는 만찬에도 초청된다.
 

6.25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약 20만 명의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됐으며 그 중 4만여 명이 혼혈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로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은 상당수가 우리나라 분단 역사의 피해자로 경제적인 사정과 당시 사회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고국을 떠나야 했다.
 

이들의 부평 방문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한 혼혈 입양아들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문화시대를 맞아 혼혈인 및 외국인에 대한 친근감을 조성하는 것도 이번 행사의 한 목적이다.
 

이들은 부평 미군부대에서 부대 내부 및 빵공장 견학을 하며 자신들의 아버지가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도 돌아보게 된다.
 

해방 후 부평 신촌 일대에는 미군을 상대로 한 상업지구가 번성했으며 특히 재즈를 비롯한 미국 최신 유행 음악이 한국으로 가장 빨리 전파되는 통로 역할을 해 최근 부평이 음악도시(MUSICITY)로 지정받는 밑바탕이 됐다.
 

혼혈 입양인들의 한국 방문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부평 방문 행사는 부평구 주최, 부평문화원과 한국GM 주관 및 후원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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