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 인천시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5년새 1.8배 증가

입력 2017년04월18일 19시53분 김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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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인천시에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최근 5년새 1.8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사고예방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지부장 최승원)에 따르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2010∼2015년 인천에서 발생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2010년 362건으로 인천시 전체 교통사고의 3.5%를 차지하였으나, 2015년 643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7.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새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77.6%(1.8배) 증가하였으며, 전체 교통사고에서 고령 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이보다 높은 109.7%(2.1배) 증가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인천시 전체 교통사고는 2010년 10,305건에서 2015년 8,727건으로 15.3% 감소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와는 대조를 이루었다.

 고령자 교통사고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전체 보행 중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2010년 2,786명에서 2015년 2,473명으로 11.2% 감소하였으나, 같은 기간 65세 이상 노인의 보행 중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2010년 370명에서 2015년 495명으로 5년새 33.8% 증가하였다.

[인천시 보행 교통사고 사상자 및 노인 사상자 비율(’10∼’15년)]
보행 중 교통사고 사상자 수에서 노인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13.3%에서 2015년 20.0%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15년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하여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였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와 같은 고령자의 교통사고 증가 원인이 고령자의 인구 증가도 있지만 보통 나이가 들수록 인지반응 속도와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느려지고, 집중력도 떨어져 그만큼 사고위험이 높아진다”면서 “고령 보행자의 경우 장거리 보행 이동이 어렵고 지하도, 육교와 같은 수직 이동시설 이용의 어려움도 한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최승원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장은 “고령 운전자에 대한 맞춤형 교육 등 제도적 정비와 도로안전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며 “특히 횡단보도 설치를 늘려 고령 보행자의 이동권 편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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