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정가, 대금, 혼, 스트링, 타악을 위한 천지창조

입력 2013년06월11일 09시32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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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민일녀] 동양의 음악적 어법과 서양의 소재를 결합한 놀라운 ‘창조의 이야기’가 인천시립합창단을 통해 합창으로 다시 태어난다. 한국합창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우효원 인천시립합창단 전임작곡가의 <끄레오>가 비디오 아트를 만나 한층 더 깊이 있게 재탄생된 것이다.

우효원의 <끄레오>는 ‘천지창조가 이루어진 7일’이라는 드라마틱한 주제를  한국의 리듬과 선율, 서양의 음계로 어우른 야심 찬 프로젝트이다. 지난 2012년 10월 정기연주회를 통해 초연되었으며, 당시 “한국의 모든 작곡가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음악 어법은 독창적이고 신비로운 음향적 세계를 조화로운 색채로 빚어냈다”고 호평 받았다.

합창과 정가대금, 스트링, 타악 등 20개 미만의 악기로 현대적 음악을 창조해 내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자인 안정아 명창,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 광대의 전수자인 모듬북 연주자 고석진,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인 대금연주자 장광수 등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세션으로 참여하여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더욱이 이번 무대에서는 비디오아티스트 김지현의 감각적인 영상이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나타나 감동을 더한다. 합창과 비디오 아트의 만남은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도전을 즐기는 인천시립합창단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안효영 작곡가의 <청산별곡>도 초연된다. 고려 후기 평민들이 즐겨 부른 고려가요 중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을 현대적 음악언어로 되살려 내었다. 고도의 상징성과 비유적인 표현 기교, 오래 전 언어가 갖는 리듬과 이미지에 작가의 고유한 해석이 더하여 독창적인 합창곡이 완성되었다.

윤학원 예술감독의 영감이 더해져 깊이 있는 합창으로 선보일 <끄레오>는 한국 합창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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