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경찰서, 범죄피해 트라우마 척도(VTS) 모바일 검사 시행

입력 2017년09월07일 18시44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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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진천경찰서(서장 김민호)는  ‘범죄피해 트라우마 척도(VTS)’가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으로 모바일 검사지를 개발했다.

최근 대형 재난, 잇달아 발생하는 강력범죄 등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범죄피해자’에 대한 국가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범죄피해를 당한 후 심리적 충격을 극복할 기회를 놓치면, 당사자는 분노감정, 만성 우울증, 플래쉬백(범죄를 당한 상황이 머릿속에 지속적으로 떠오르는 것), 심지어는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범죄의 직접적 피해자 뿐만 아니라 유족 등 간접적 피해자 또한 마찬가지다.

이에 경찰청은 범죄피해 트라우마 척도(VTS)를 자체 개발, 전국 일선경찰서에 배포하여 올해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동 검사는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경찰관이라도 현장에서 쉽게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일정 점수 이상이 나올 경우 신속히 심리전문기관 등 연계하여 적시에 위기개입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검사이다.

총 23문항으로 이루어졌고 보기도 5종류나 되어, 대면 피해자의 경우 검사지를 나누어주면 검사가 쉽게 이루어지지만, 비대면 피해자의 경우 상담이 전화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 상당수가 거부감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진천경찰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문자나 SNS메시지를 통해 모바일 검사지 주소를 전송하면 피해자가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테스트를 할 수 있는 ‘VTS 모바일 검사지’를 개발하였다.

피해자가 문항별 해당 보기에 체크를 한 뒤 ⌜제출하기⌟버튼을 누르면 데이터가 피해자전담경찰관에게 전송되어, 각 문항별 응답결과 확인이 가능하고, 휴대폰번호 끝 4자리를 통해 본인식별을 할 수 있도록 하여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안전성도 확보했다.

강제추행 피해자 김성희(가명,여,21세)씨는 “강제추행 피해자로 경찰서 방문하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꺼려졌는데, 휴대폰으로 검사하니 매우 편리하다. 경찰이 피해자 인권을 배려해주는 것 같고, 국민의 입장에서 일해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동 검사지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표했다.

진천경찰서는 앞으로도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지속 발굴하여 인권경찰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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