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문화. 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시작

입력 2017년09월14일 12시48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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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

[연합시민의소리]14일 국가정보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관련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가 시작됐다.


국정원 개혁위원회와 검찰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명박 정부 시기 국정원의 문화. 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활동과 관련해 이날 원세훈 전 원장과 김주성 전 기획조정실장을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및 좌파 등록금 문건 사건과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 관련 사건 등 국정원에서 제출한 수사의뢰서 2건을 송부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국정원 자료를 넘겨받아 곧바로 검토에 착수했다.

수사 인력은 민간인이 연루된 국정원의 대선 여론 조작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전담팀이 우선 투입된다.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관리했던 문화예술인 명단에 오른 인사는 문화계 6명, 배우 8명, 영화계 52명, 방송인 8명, 가수 8명 등 총 82명이다.

여기에는 소설가 조정래, 영화감독 이창동, 방송인 김미화, 가수 윤도현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법조계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 관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사법처리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국정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비판을 위해 내부 문건을 만들어 원 전 원장에게 보고하고 이후 심리전단이 온·오프라인에서 박 시장을 공격하는 활동을 펼친 것과 관련해서도 원 전 원장을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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