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 제81회 정기공연 한국판 무속판타지 '2017만찬-진,오귀'

입력 2017년10월26일 09시42분 임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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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사이, 당신의 삶을 지켜보는 신이 있다.

[연합시민의 소리]그리스신화의 오르페우스, 이집트신화의 오시리스, 바빌론신화의 이슈타르....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온 전 세계의 명부신화와 견줄 우리만의 저승신화를 춤으로 만난다.


지난 5월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윤성주 감독의 첫 정기공연인 <2017 만찬-진, 오귀>가 다음달 10일부터 11일 양일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의 제81회 정기공연 <2017 만찬-진, 오귀>는 한국 전통의 세계관이 가장 잘 드러난 진오귀굿을 모티브로, 이승과 저승을 이원적 세계로 배치하고 두 세계가 만나는 어딘가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신의 이야기를 무용극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안무가 윤성주의 작품세계를 관통해온 제 의식,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 등 그간 천착해온 주제를 집대성한 <2017 만찬–진, 오귀>는 춤을 매개로 신을 향해 올리는 큰 굿이자 재(齋)로, 인간의 생사 역시 순환의 큰 고리 속 일부일 뿐이니 두려움을 떨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는 의도를 담았다.

신과 인간의 중간자로 작품 내내 카리스마 넘치는 춤을 추는 왕무당 역과 굿을 여는 박수무당, 신자와 망자역 등 개성 넘치는 무용수와 응집력 돋보이는 군무의 힘이 작품을 채워간다.


전통 굿 의식의 현대적인 변용을 통해 드러난 상징성과 기호성, 이승과 저승 두 세계를 넘나드는 호쾌한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조로 <2017 만찬-진, 오귀>는 명실상부 한국판 판타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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