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출한 2018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선 “예산안 총지출은 429조원"이다. 올해보다 7.1% 증가한 수준으로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며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편성한 예산이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예산을 대폭 증액(올해보다 2조1000억원 증가한 19조2000억원) ▶주거급여·교육급여·기초연금 인상 등 국민 가처분 소득 늘리는 예산 대폭 증액 ▶4차 산업혁명과 벤처창업의 새로운 성장기반과 일자리 마련을 위한 혁신성장 예산 중점 반영 ▶환경·안전·안보 분야 예산 확대 등 예산안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일일이 설명했다. 그런 뒤 “이번 예산 사업에는 지난 선거에서 야당이 함께 제안한 공통 공약사업도 많다”며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국정과제와 지난 대선의 공통공약, 안보 문제에 대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특별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한 “안보와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의 운영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예산안과 법안 협조를 당부하는 국회 시정연설 후 자신에 대한 비판 현수막을 들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근조 리본을 달고 참석한 것은 물론 의석 모니터에 ‘민주주의 유린’ 손팻말을 붙였고, 연설 도중 박수도 치지 않았으며 ‘공영방송 장악 음모! 밝혀라!’ ‘북핵규탄 UN 결의안 기권! 밝혀라’ ‘北 나포 어선 7일간 행적!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여러 명의 의원이 함께 들고 일어서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