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27일 국내 편의점들이 무인점포 도입하거나 개발 중인 가운데 도난, 결제시스템 개선 등의 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지난 13일 '무인시스템 편리하긴 한데…여론은 '환영'보다 '불안'' 보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생체 인식 결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인점포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개점식에서 한 직원이 정맥의 굵기와 모양을 레이저로 인식하는 '핸드페이(Hand Pay)' 시스템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을 시연했었다.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4개월(2017년 7월 15일∼11월 9일)간 무인시스템 관련 빅데이터(블로그 4천173만9천630건, 트위터 13억9천677만8천37건, 뉴스 293만6천725건) 가운데 무인시스템 관련 장소 언급량 1위는 편의점(1천826건)이었으며 편의점 다음으로는 무인 경비 도입이 예상되는 아파트(391건) 언급이 많았다.
또 식당(333건), 마트(295건), 주유소(257건)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업종도 무인시스템과 관련한 언급이 많다.
무인시스템 도입에 대한 빅데이터 여론을 알아보기 위해 무인 편의점에 대한 감정 분석을 시행한 결과 무인편의점과 긍정적 단어를 함께 사용한 인터넷 게시물은 38%인데 반해 부정적 단어를 함께 사용한 게시물은 62%로 나타났다.
무인 편의점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게시물들은 주로 일자리가 사라질까 염려하는 내용으로 부정적 언급 게시물 가운데 88%는 연관 키워드로 '부족한', '염려' 등이 사용됐다. 이밖에도 '취약한', '불안하다' 등 보안문제를 지적하는 단어나 '아쉽다', '낯설다' 등의 단어도 무인 편의점을 부정적으로 언급하는데 쓰였으며 무인 편의점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게시물들은 주로 '획기적이다', '주목받다' 등 기술 발전의 측면을 강조하는 글이 67%로 다수를 차지했다.
다음소프트는 "무인 편의점은 획기적 기술의 산물로 편리함을 더 높였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사람들은 기계가 사람들이 하는 일을 대체하면서 부족한 일자리가 더욱 위협받는다고 여기고 있었다"고 보도했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등의 업체들이 잇따라 무인편의점을 도입한 상황이지만 아직 시범 운영 단계일뿐만 아니라 많은 보완점을 지적받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이마트24는 6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4곳에서 무인점포 시범운영을 진행 중이며 기존 국내 편의점의 경우 무인 세탁 및 택배, 도시락 조리 서비스를 적용, 매장에 계산하는 인력 자체가 없는 시스템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이마트24는 매장을 무인으로 운영되하는 만큼 출입 단계부터 인증이 필요하도록 만들었다. 매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입구에 부착된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읽게한 뒤 문을 열리고 상품을 고른 뒤에는 카운터에 설치된 셀프계산대로 가서 바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계산할 수 있다.
이마트24 측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 고객 대응용 마이크를 설치해 본사 '헬프 데스크' 직원이 직접 대응하고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낮에는 직원이 직접 계산하고 관리하지만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 사이에는 무인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