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법, 전 한수원 김종신사장, 원전 수처리 업체서 뇌물수수 체포

입력 2013년07월07일 16시34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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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사 12년간 관리 '독점' UAE 수출 원전에도 설비 공급계약

전 한수원 김종신사장, 원전 검찰 출두
[여성종합뉴스/ 최용진기자]  김종신(68)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 억대의 뇌물을 제공한 업체는 냉각수 등 원전 용수를 처리하는 설비를 공급.관리하는 H사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 업체는 무려 12년간 한수원의 관련 설비 관리를 독점하고 있는데다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는 브라카(BNPP) 원전에도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최근 김 전 사장의 수뢰혐의를 포착하고 경기도 안산시 H사 사무실과 이모(75) 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의 수뢰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4일 김 전 사장을 전격 체포,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H사는 영광원전 3·4호기에 냉각용 초정수(순도가 높은 물)를 공급하는 수처리 설비, 터빈의 침전물에 따른 부식을 막아주는 복수탈염설비, 염소주입 설비를 일괄수주 방식으로 공급했다.

영광원전 5·6호기, 울진원전 3∼6호기에는 이들 설비와 함께 약품 주입 설비로 구성된 용수처리 설비의 설계부터 제작, 설치, 유지보수 업무를 모두 맡았다.

신월성원전 1·2호기와 신고리 1∼4호기에도 H사의 용수처리 설비가 공급됐고, 신울진원전 1·2호기와는 용수처리 설비 공급계약이 이뤄져 관련 프로젝트가 추진중이다.

한수원은 3년마다 입찰을 통해 용역 업체를 선정하지만 H사가 4번 연거푸 낙찰된 것이다.

이 때문에 입찰에 참여했던 경쟁사들로부터 H사의 독점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 계약에 따른 매출액만 연간 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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