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방화문은 생명의 문

입력 2018년01월31일 23시22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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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인천부평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이우근]지난 2014년 5월 26일 오전 9시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종합터미널에 불이 났을 때 방화문 사이로 검은 연기가 퍼져 당시 터미널 건물에 있던 사람 8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고 58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참사의 교훈이 다시 잊혀진 것이다.
 

 방화문은 화재발생시 열기와 유독가스로부터 인명을 구하는 생명의 문이다.

특히, 필로티가 있는 건물구조에서 방화문이 열린 채 불이나면 유독가스의 빠른 유동속도에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는 그 작은 틈이라도 새어 들어갈 공간이 있다면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방화문과 문틀 사이에 조그마한 틈이 없도록 완벽하게 설치되어야 하고 또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닫아놔야 한다.
 

최근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는 병원 1층에 방화문이 제대로 설치되어 역할을 했었더라면 38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화재발생시 방화문의 역할이 연기유입을 막아야 계단을 통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거운 방화문을 열고 닫는 것이 귀찮아서, 또 어둡다는 이유로 무거운 물건을 괴어 열어놓고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 지난 1월 27일 오후 9시 29분쯤 대구 달서구 신라병원에도 불이 났지만 환자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 이유는 출동한 소방관들이 열려 있던 방화문을 곧바로 닫아 유독가스가 다른 층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았기에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게 대피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방화문은 항상 닫혀있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고 기본이며 원활히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편의를 앞세워 열어두거나 물건을 적치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모든 건물에 설치된 방화문은 화재로부터 우리 모두를 지켜주는‘생명의 문’이라는 것을 이번 화재를 계기로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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