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방송인 KTVU, 사고기 조종사들의 신원 공개'막장 비하' 표현 파문

입력 2013년07월13일 21시24분 교민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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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들 이름은 섬 팅 왕, 호 리 퍽"… '충격적'

 [여성종합뉴스]현지 지역방송인 KTVU는 12일(현지시간) 사고기 조종사들의 신원을 공개한 당국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아시아인을 조롱할 때 주로 사용되는 욕설에 가까운 '막장 비하' 표현을 진짜 이름인 것처럼 소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방송은 심지어 NTSB로부터 확인받은 내용이라는 진행자 설명과 자료화면까지 제공해 사정을 아는 시청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장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잘못을 깨달은 방송사와 NTSB는 즉각 사과 성명을 내며 수습에 나섰지만 교민들의 충격은 가시지 않고 있다.

 "조종사들 이름은 섬 팅 왕, 호 리 퍽"… '충격적'

진행자 토리 캠벨은 "섬 팅 왕(Sum Ting Wong), 위 투 로(Wi Tu Lo), 호 리 퍽(Ho Lee Fuk), 뱅 딩 오(Bang Ding Ow)"라고 또박또박 읽어내렸다.

곧이어 카메라는 이들 '이름'이 적힌 자료화면을 비췄고, 캠벨은 NTSB가 이 같은 이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뉴스가 끝난 직후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이를 접한 교민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KTVU가 이름이라고 사용한 표현 중 처음 세 개는 각각 '뭔가 잘못 됐어'(Something Wrong), '우리는 하찮아'(We Too Low), '이런 젠장할'(Holy Fu**) 등의 문구를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아시아계의 발음을 조롱할 때 왕왕 쓰이는 중국어 억양에 맞춰 변형한 것이다.

뒤늦게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은 NTSB는 이날 오후 9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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