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수구
[연합시민의소리]인천 연수구는 16일 2층 소회의실에서 한국가스공사와 인천LNG기지 상설안전점검단 구성 및 운영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한동근 가스공사 인천LNG기지 본부장 등과 함께 협약을 맺고, 인천LNG기지의 안전을 살펴 볼 상설안전점검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상설안전점검단은 인천LNG기지의 제반설비에 대한 안전점검 및 안전관리실태 확인 등을 벌인다. 또 인천LNG기지 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이행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LNG기지로 인한 주민들의 안전 불안감 해소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활동은 분기별 1차례씩 정기점검을 벌이며, 주민 안전 우려 등 필요시 수시로 점검을 벌인다. 활동 사항은 모두 기록에 남게 되며, 점검 결과와 조치사항은 연수구를 비롯해 인천시에 보고한 뒤, 인천LNG기지에 보관한다.
상설안전점검단은 모두 10명으로 구성된다. 대학교수 등 학계 전문가 2명과 민간 전문가 5명, 연수구 공무원 1명, 인천소방본부 1명, 가스안전공사 1명 등이다.
구는 이달 중 관련 기관에 전문가 선발을 요청하는 한편, 안전 분야의 관련 경력을 갖고 있는 민간 전문가 5명 선발을 위한 공모절차를 밟는다.
이와 함께 구는 주민 알림시스템도 구축했다. 인천LNG기지에서 주민 민원이 우려되는 작업 또는 사고가 발생 시 지역 내 대형 LED전광판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려주게 된다.
LED전광판은 연수구청 앞과 청학사거리, 문학경기장 사거리 앞에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소유의 LED전광판에도 이 같은 정보가 공유될 전망이다.
당초 구는 연수구청 내 가스누출 등 사고 정보 LED 전광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했다. 하지만 국가보안상 인천LNG기지에서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외부로 전송이 불가하고, 해킹 우려가 커 가스공사가 즉각 정보를 보내오면 구가 이를 LED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에 가깝게 알리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특히 인천LNG기지 인근인 송도동 주민 센터와 아파트관리사무소 56곳과 알림시스템을 구축, 작업 예정 및 사고 발생 정보 등이 실시간으로 주민들에게 전파된다. 또 가스 누출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재난시스템과 연동, 긴급재난문자(CBS)로 연수구민에게 알려주게 된다.
지난달 가스 누출 사고 발생 시 연수구를 비롯해 인천시, 인천소방본부, 경찰,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인천LNG기지 현장대응매뉴얼도 개정됐다. 이 매뉴얼은 지난달 2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달 26일 공포됐다.
앞서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난해 인천LNG기지 사고 발생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상설안전점검단 구성‧운영을 비롯해 가스사고 정보 LED 전광판 설치, 가스 누출 사고 발생 시 즉각 보고 및 대국민 공개 등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관련 대책을 약속했다.
이후 가스공사는 이 같은 관련대책을 전면 수용하면서 연수구민에게 공식 사과를 했으며, 구와 가스공사는 최근까지 후속대책을 위한 실무회의를 진행해왔다.
이날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협약식 이후 연수구청 5층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설명회를 갖고 상설안전점검단 구성 등 지난해 11월 인천LNG기지 가스누출 사고 이후 후속대책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연이은 사고 등으로 연수구민들은 인천LNG기지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제 상설안전점검단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인천LNG기지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구청장으로서 35만 연수구민의 안전일 지킬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앞으로도 인천LNG기지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