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민행복’ 비전 담은 ‘행복누리관’ 개관

입력 2013년07월28일 15시10분 정책기자 박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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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랑채’에서 행복을 ‘체험’

[여성종합뉴스/ 다정다감 펌] ‘청와대 사랑채’는 쉽게 말해 청와대의 사랑방이다. 한옥집에서 외부 손님을 맞이하는 방을 ‘사랑방’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청와대에서도 손님을 맞이하고 정책적 홍보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간으로 지난  2010년 1월 ‘청와대 사랑채’를 조성했다. 청와대 방문이 제한된 인원으로 허용되는 반면 청와대 사랑채는 대한민국관, 서울홍보관, 청와대관, 행복누리관으로 구성돼 있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 있다. 
‘청와대 사랑채’는 청와대의 국정홍보 공간으로 서울 효자동에 위치하고 있다.

 청와대 사랑채는 대한민국과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한민국의 역사기념관이자 문화홍보관이다. 사실 청와대 사랑채는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으로 운영돼 일반인들의 출입이 어려운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청와대 사랑채’라는 이름으로 재탄생되면서 역대 대통령들의 발자취와 수도 서울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인근에 위치한 삼청동과 경복궁, 광화문광장, 청계천으로 이어져 관광객들의 문화 코스로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청와대 사랑채를 방문한 필자는 안내를 맡고 있는 박근희, 박은비 님에게서 청와대 사랑채에 대해 좀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의 안내에 따르면, 청와대 사랑채는 청와대 국정홍보실과 서울시의 홍보공간으로서 청와대 홍보, 역대 대통령 소개 및 정책에 관한 소개를 담고 있는 곳이다. 특히 지난 7월 17일 새롭게 개관한 ‘행복누리관’은 창조경제, 국민행복, 문화융성 등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 비전과 국민들의 행복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행복누리관’의 전경, 대한민국의 행복하고 희망찬 내일을 표현한 곳으로 체험이 가능한 전시공간이다.
 
새롭게 조성된 ‘행복누리관’은 ‘행복한 세상’이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있다. ‘행복누리관’은 인터렉티브 체험공간으로 ‘문화의 바다’, ‘스마트 테이블’, ‘희망메시지’, ‘QR라운지’ 등으로 구성돼 미디어 강국의 면모를 보여 줄 수 있는 공간이겠다. 

행복누리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문화의 바다’. 수많은 문화물고기(culture fish)가 관람객을 따라 모여들고, 일정한 수가 모이면 ‘문화융성과 행복, 희망’을 담은 메시지가 펼쳐지게 된다. 어린 아이가 물고기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면서 즐기고 있는 틈을 타 필자 역시 다가서니 물고기들이 모여 들어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게했다. 이처럼 관람객을 따라 수많은 문화물고기(culture fish)가 모여드는데 일정한 수가 모이면 ‘문화융성과 행복,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
창조경제란 무엇인지 설명하고 관련 사례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창조경제란 무엇인지 설명하고 관련 사례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스마트 테이블’이다.
 
‘스마트 테이블’은 테이블 위에 놓인 터치식 미디어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창조경제의 개념과 대표 사례, 세계로 진출한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영상이나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모든 콘텐츠는 한·영·중·일 4개 국어로 반영돼 관람객의 편의를 도왔다.  

‘희망메시지’는 관람객이 행복과 희망, 미래의 꿈을 담은 다양한 메시지 중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손바닥에 담아보고 사진 등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놓은 공간이다. 둥근 기둥에 손바닥을 내밀면 천정에서 내려오는 빛을 통해 ‘DREAM’이라는 단어 등을 담을 수 있어 마치 디지털 세계에 빠져든 것처럼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현장을 찾은 이미선(31·수색동) 씨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시내 나들이를 나왔는데 우연히 이곳을 방문해 국가의 행복한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로
디지털 기술로 ‘DREAM’이라는 단어를 손바닥으로 담아낼 수 있는 ‘희망 메세지’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이미선(31)씨의 가족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이미선(31) 씨의 가족
 
마지막으로 행복누리관의 ‘QR라운지’는 라이트박스에 설치된 QR코드를 관람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스마트폰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전시물을 단순히 스쳐지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단말기에 담아갈 수 있다는 색다른 발상으로 어느 전시관에서 볼 수 없었던 전시물이었다. 

한편, 청와대 사랑채는 전체적으로 많은 전력이 필요한 디지털 중심의 공간이지만 일반 공간에 비해 전력을 절반만 소비하는 효율적인 공간이라고 한다. 개관 당시 ‘녹색성장’을 지향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화석연료를 줄이고 태양에너지와 지열에너지를 늘린 저탄소 녹색건물로 설계됐다. 행복누리간 입구 근처에 위치한 청와대 사랑채 에너지 관리시스템의 모니터를 통해 공간의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지 살펴볼 수 있었는데 동일한 규모의 일반 건물보다 2배 정도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행복누리관’ 안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한층을 내려와보니 청와대 사랑채의 1층은 역대 대통령을 소개하고, 청와대를 산책하는 체험, 경호원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청와대관으로 입장하니 박근혜 대통령이 환한 웃음으로 맞이했다. 청와대관 내부는 청와대의 역사와 역대 대통령들의 자료가 알기쉽게 정리돼 있고 터치스크린을 통해 정보를 조회할 수 있었다.

또한 가상스크린을 통해 쉽게 방문할 수 없는 청와대를 산책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도 있었다. 양손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청와대 곳곳을 걸어다니던 젊은 남녀커플이 재미가 있는지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체험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편에는 청와대 집무실이 조성돼 있어 기념 사진을 찍을 수 가 있었고 마지막에는 경호 포토존에서 대통령 퍼레이드를 재현할 수 있다. 

청와대 사랑채 방문객 중에는 내국인보다는 외국인이 비율이 훨씬 높았다. 지난해에는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의 3분의1이 청와대 사랑채를 방문했다고 했다. 이에 비춰보면 청와대 사랑채가 국가 정책 홍보관으로서도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관계자가 작성하는 방문인 기록일지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70%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문화해설사가 하루 4차례에 걸쳐 다국어로 안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 사랑채’는 역대 대통령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청와대 내부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 가상 시뮬레이션 등의 체험시설을 갖춘 디지털 미디어 공간이다.
 
해외에 나가면 박물관이나 주요 관광지를 찾는 것처럼 외국인들도 ‘청와대 사랑채’를 찾는다. 반면 정작 내국인들의 방문빈도가 적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해 이해하고 격동의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이곳 만한 공간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더욱이 어린 자녀가 있다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을뿐 아니라 재미까지 겸한 체험공간으로 남녀조소 누구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에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한 번쯤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 ‘청와대 사랑채’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휴로 운영되며 무료다. 관련 문의는 (02)723-0300 또는 ‘청와대 사랑채’ 홈페이지(www.cwdsarangchae.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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