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정대성수습기자] 2011년 설악산국립공원에 편입된 점봉산에서 멸종위기식물 5종, 희귀식물 66종, 한국특산식물 51종이 확인된 것으로 밝혀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은 지난2012년 점봉산 지역의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식물 5종, 희귀식물 66종, 한국특산식물 51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점봉산은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에 걸쳐 있으며 2011년에 주요지역(8.08㎢)이 설악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됐다.
※ 멸종위기식물 : 환경부가 자연환경보전법에 근거하여 지정. 멸종위기 식물은 Ⅰ급 9종, Ⅱ급 68종 등 총 77종임.
※ 희귀식물 : 물리적 환경요인으로 제한된 지역에서만 생육하며 개체군의 크기가 작거나 감소하여 보전이 필요한식물
※ 한국특산식물 :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
이번 조사결과 점봉산 자생식물은 총 790종이었으며 이중 멸종위기식물은 백부자, 개병풍, 기생꽃, 복주머니란, 가시오갈피 등 Ⅱ급 5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 희귀식물은 모데미풀, 금강애기나리, 연령초를 비롯한 66종이 확인됐다.
○ 한국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한국특산식물은 홀아비바람꽃, 모데미풀, 만리화 등 51종이 발견됐는데 세계적으로 생물종 확보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유전자원 확보차원에서 주목해야 하는 식물이다.
특히, 점봉산에 분포하는 희귀식물 66종은 국립수목원이 지정한 우리나라 전체 희귀식물 217종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단일 국립공원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수치다.
- 이는 지리산 54종, 속리산 21종, 덕유산 41종 등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서도 훨씬 많은 것이다.
※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는 10년 주기로 실시. 점봉산은 2011년 국립공원 편입으로 2010년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음.
이처럼 점봉산지구가 다른 국립공원보다 멸종위기식물 및 희귀식물의 분포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점봉산의 지리적인 특성과 생육환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 첫째, 점봉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 북방계식물의 남방한계지이면서 남방계식물의 북방한계지로서 고도차에 따라 남․북방계식물 모두 다 생육하고 있다.
○ 둘째, 인근의 설악산국립공원과는 달리 완만한 사면으로 이뤄져 있고, 극상에 이른 원시림이 오랫동안 유지됐으며, 비옥한 부식토 토양층을 기반으로 다양한 식물이 생육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 셋째, 곰배령을 비롯한 정상부는 아고산지대로서 다른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아고산생태계 식물상이 나타난다.
○ 넷째, 접근이 쉽지 않아 인위적 간섭이 적고 산림유전자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탐방예약제가 시행되는 등 적정한 관리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박기현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앞으로도 더욱 정밀한 생태조사와 엄격한 공원관리, 그리고 탐방예약제와 생태탐방과 같은 자연을 배려하는 조심스런 이용으로 희귀식물의 보고인 점봉산을 국립공원답게 보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 조사를 담당한 박기현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앞으로도 더욱 정밀한 생태조사와 엄격한 공원관리, 그리고 탐방예약제와 생태탐방과 같은 자연을 배려하는 조심스런 이용으로 희귀식물의 보고인 점봉산을 국립공원답게 보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